'느림의 미학' 두산 유희관, 개인 통산 100승 '-1'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5.15 12: 24

'느림의 미학' 두산 투수 유희관(36)이 통산 100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14일 현재 유희관은 통산 99승을 기록 중이다. 1승을 더해 100승을 달성한다면 KBO리그 역대 32번째이자 두산(OB 포함) 소속으로는 1993년 장호연과 2016년 장원준 이후 3번째, 좌완 투수로서는 7번째 기록이다.
유희관은 지난 2009년 두산에서 데뷔해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KBO리그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2013년 5월4일 잠실 LG전에서 통산 첫 승을 거뒀다. 그해 10승,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두산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5회초를 마친 두산 선발 유희관이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rumi@osen.co.kr

2015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8승을 거두며 NC 에릭 해커(19승)에 이은 다승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이 시즌에는 개인 최다 승뿐만 아니라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경기였던 5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3년을 시작으로 지난 2020년까지 8년 동안 두 자릿수 승수를 놓치지 않은 꾸준함 덕에 유희관은 선발로서 활약한 지 9시즌이 채 되기 전에 100승에 근접했다. 
유희관이 갖고 있는 8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 기록은 해당부문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한다(한화 정민철 1992~1999, 두산 장원준 2008~2011, 2014~2017). 만약 올 시즌도 10승 이상을 거두며 이 기록을 9년으로 연장한다면 유희관은 좌완 투수로서는 최장 기간 기록 보유 선수가 됨과 동시에 KT 이강철 감독이 해태 시절 세운 10년 연속 10승(1989~1998)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에 올라서게 된다.  
KBO는 유희관이 100승을 달성할 경우 표창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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