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등판에서 홈런 맞고 한순간에 무너졌는데 그러지 말자고 다짐하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3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했다.
김민우는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지난 9일 LG와의 대결에서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던 아쉬움을 말끔히 떨쳐냈다.
노시환(3타수 2안타 3타점), 라이언 힐리(4타수 2안타 2타점), 하주석(4타수 2안타 1득점) 등 동료들의 화력 지원도 김민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는 키움을 6-1로 꺾고 11일 대전 NC전 이후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김민우는 경기 후 "지난 등판에서 홈런 맞고 한순간에 무너졌는데 그러지 말자고 다짐하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작년 한 시즌 동안 경험이 많이 쌓였다. 그 경험을 토대로 잘 풀어나가려 하고 있다. 아직 토종 에이스라고 하기엔 부족하다. 최근 선발들이 좀 일찍 내려왔는데 그 흐름을 끊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김민우가 지난 등판 때 안 좋았는데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거의 완벽하게 막아준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