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83구, 데뷔 첫 홈런...이상영&김재성, 환상호흡 인생경기 [오!쎈 광주]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3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방문한 LG 경헌호 코치가 이상영, 김재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unday@osen.co.kr
혼신의 83구, 데뷔 첫 홈런...이상영&김재성,...
[OSEN=광주, 이선호 기자] LG 트윈스 3년 차 좌완 이상영(21)과 제2의 포수 김재성(25)이 잊을 수 없는...


[OSEN=광주, 이선호 기자] LG 트윈스 3년 차 좌완 이상영(21)과 제2의 포수 김재성(25)이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승리의 발판을 놓은 83구 인생투를 했고, 절묘한 리드와 데뷔 첫 홈런까지 터트렸다.

이상영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2피안타 4볼넷 2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개였다. 팀은 8-3으로 승리했다. 3연패 탈출을 이끈 투구였다.

2회는 김태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한승택을 삼진으로 잡고 류지혁을 1루 병살로 유도했다. 3회말 볼넷을 3개 내주고 1사 만루에 몰렸다. 침착하게 터커를 2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불을 껐다. 4회도 2사후 안타와 사구를 허용하고도 박찬호를 범타 처리했다.

3-0으로 앞선 5회말 1사후 사구를 내주고 그대로 강판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더했으면 데뷔 첫 승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팀이 2연패에 몰린터라 송은범으로 지체 없이 교체했다.

출루한 최원준이 도루와 폭투, 포수 악송구로 득점에 성공해 1실점을 안았다. 그러나 비자책이었다. 2019년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였다. 직구 평균 135km에 그쳤지만, 큰 키(193cm)로 빚은 슬라이더의 각이 위력적이었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3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1사에서 LG 김재성이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sunday@osen.co.kr

주전 유강남 대신 마스키를 쓴 포수 김재성도 공수에서 제 몫을 했다. 이미 4월 8일 KT전에서 이상영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었다. 실점은 없었으나 4개의 볼넷을 내주고 3회 도중 내려갔다. 이날은 이상영을 잘 리드해 1실점으로 막는 환상 호흡을 펼쳤다. 이상영이 아주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수비만 그친 것이 아니었다. 3-1로 추격당한 7회초 1사후 KIA 선발 애런 브룩스를 상대로 115m짜리 우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2015년 데뷔 이후 6년 만에 터진 첫 홈런이었다. 성적은 3타수 1안타. 7회부터 마스크를 유강남에게 넘기고 벤치에서 열심히 응원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인생경기였다.

김재성은 경기후 "오랜만에 선발출전해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 한 구종을 노리기 보다는 코치님의 조언에 따라 타이밍을 앞에 두고 치려고 한 것이 좋은 타구가 나왔다. 홈런이 될 줄 몰랐다"며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상영이와는 2군에서 호흡을 맞춰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KT전에서는 둘 다 긴장해서 어려웠다. 이제 둘 다 점점 좋아지고 있어 최소실점으로 막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상영이는 릴리스 포인트와 팔 각도가 타자들이 찾기 어려운 투수이다. 원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좋은데 커브도 던진다. 그 부분을 활용하려고 한다"며 칭찬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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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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