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보미 눈물의 첫 우승, 11년 205개 대회만에 교촌 허니 우승컵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1.05.09 17: 30

 곽보미(29, 하이원리조트)가 KLPGA 투어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했다. 2010년 8월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에 입회했으니 무려 11년 만이다. 그 사이 정규 투어와 2부 투어를 오가며 205개 대회에 출전했다. 정규투어만 따지면 86개 대회를 뛰었다. 
정규투어에서는 2019년 7월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고 드림투어에서는 세 차례 우승 기록이 있다.
곽보미는 9일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650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7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로 우승했다.

2위 지한솔과는 1타차가 났다. 스코어는 1타차였지만 순위가 뒤집히거나 하는 아찔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기 내내 선두를 유지했지만 데뷔 11년먄의 첫 우승이라는 상황이 곽보미를 힘들게 했다.
곽보미는 방송 중계팀과의 우승 인터뷰에서 “너무 떨려서 아무 생각이 안난다”고 말했다.
경기 내내 곽보미는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긴장감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전략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의지 덕분인지 최종 3라운드도 차분하게 플레이를 잘했다.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았다. 2위 지한솔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가 1개 있었다.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임희정이 6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곽보미의 205개 대회만의 첫 우승은 KLPGA 투어 역대 2번째 진기록이다. 곽보미 보다 더 했던 기록은 안송이가 2019년에 세웠다. 안송이는 그 해 236번째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했다. 안송이의 입회시기는 2008년 10월이었다.
곽보미는 “작년에 시드를 못 받으면 골프를 그만두려 했다. 운 좋게 턱걸이로 시드를 받게 돼서 올해도 선수로 뛸 수 있었다. 이제는 시드 걱정없이 남은 대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KLPGA 2021시즌 네 번째 대회인 ‘제7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은 올해 7회를 맞아 상금 1억 원을 증액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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