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돌아온 ‘원조 에이스’ 고영표의 복귀전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고영표는 2014년 KT에 입단해 2017년 8승 12패 평균자책점 5.08로 활약한 ‘원조 에이스’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돌아왔다. 긴 공백이 무색하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연이은 호투를 펼쳤고, 일찌감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전날 910일 만에 1군 경기에 나섰다.
이강철 감독은 “나도 예전에 무릎 수술을 하고 재기할 때 너무 힘들었다. 아마 (고)영표도 2년간 상대를 해보지 않아 타격이 강해졌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막상 첫 경기에 들어가니 공 하나 하나를 조심스럽게 던지는 느낌을 받았다. 자기 공을 믿고 던지길 바랐는데 쉽게 들어가지 못하며 볼넷이 많았다”고 경기 초반을 되돌아봤다.그러나 3회부터 ‘원조 에이스’의 면모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직구가 먹히고 변화구가 들어가면서 달라졌다. 자기 투구를 편안하게 가져가며 잘 넘어갔다”며 “물론 승리까지 따냈으면 더 좋았겠지만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기회를 만들어줬다. 역시 내가 생각했던 기본 제구력과 결정구를 갖고 있었다. 앞으로는 4, 5선발이라고 표현할 필요 없이 좋은 활약이 예상된다”라고 흡족해했다.
고영표는 전날 경기 후 자신의 복귀전을 100점 중 70점으로 평가했다. 이에 이 감독은 “어제 경기가 70점이면 앞으로 100점이면 완봉을 하겠네요”라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