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찬물’ SSG의 굴욕, 최다 점수차 영봉패 '역대 2위 불명예'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08 05: 31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를 제압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마운드는 탄탄했고, 타선은 폭발했다.이 결과는 KBO 역대 2위 기록을 만들었다. 반대로 개막 후 2연승을 달린 SSG는 역대 최다 점수차 영봉패 2위 불명예를 안으며 창단 첫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시즌 2차전에서 17-0 완승을 거뒀다. 1회와 2회 2점씩 뽑았고 6회 5점, 7회 4점을 더했다. 그리고 9회 4점을 보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정은원이 2타수 2안타 3득점, 박정현이 4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 2득점, 하주석이 6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 노시환이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7-0 스코어가 표시된 SSG랜더스필드 전광판. / soul1014@osen.co.kr

17-0 완봉은 역대 공동 2위 기록이다. KBO 역대 최다 점수차 완봉승은 18-0이다. 2008년 6월 1일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가 대구 시민구장에서 홈팀 삼성 라이온즈를 18-0으로 꺾은 바 있다.
17-0은 앞서 두 차례 있었다. 1993년 4월 10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삼성이 쌍방울 레이더스를 17-0으로 꺾었고, 2018년 3월 27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가 삼성을 17-0으로 제압했다. 이날 한화가 SSG 상대로 KBO 역사에서 두 번째로 큰 점수 차 완승을 거뒀다.
정용진 구단주가 직관한 개막전에서 승리하고 2연승으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 SSG는 이날 마운드가 18피안타 10볼넷으로 무너졌고, 팀 타선은 단 4안타만 빈공으로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굴욕을 당했다.
기대를 모은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는 2이닝 동안 71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4실점을 허용했다. 볼 스피드는 최고 154km로 빨랐으나 제구가 안 됐다. 
이후 6명의 투수가 등판했는데, 3회 등판한 조영우와 8회 나온 서진용만 실점없이 마쳤다. 5회 등판한 3번째 투수 김세현은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 6회 등판한 오원석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 7회 등판한 김택형은 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점), 9회 등판한 정수민은 5피안타 4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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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17-0 완봉승을 거둔 한화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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