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팬들에 사과한 김기동 감독, "죄송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포항 톡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06 21: 14

"팬들께 죄송할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였다."
전북 현대가 6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일류첸코가 전 소속팀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선두(7골) 자리를 굳게 지켰다. 포항은 후반 막판 임상협의 추격골에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북은 승리를 다시 추가하며 시즌 개막 후 무패 행진(6승 2무)을 달렸고,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를 점했다. 반면 포항은 최근 6경기 2무 4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포항 감독은 "드릴 말씀이 없다.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지더라도 팬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팬들에게 죄송할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였다. 하루 빨리 경기력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포항은 베테랑인 오범석과 신광훈을 선발로 내세워 전북을 상대했다. 하지만 오범석은 전반전 교체 아웃, 신광훈은 경기 막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실점 후 변화를 주기 위해 오범석을 빠르게 교체했다. 신광훈이 같은 경우는 베테랑이면 조심했어야 하는데 아쉽다. 상황을 봐서 선수 명단에 변화를 줘야할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은 "세밀한 부분에서는 전북 선수들이 레벨, 경험이 있다보니 차이가 있었다. 우리 지역에서 전북의 마지막 패스가 잘 들어갔다"라며 이날 경기의 승부처를 꼽았다.
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기본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밸런스와 조직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라며 시즌 초반 부진의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경기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득점보다는 밸런스나 조직력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작년 주축들이 많이 나가다보니 손발이 맞지 않았다. 팀을 빨리 만들어가는 게 먼저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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