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상대 득점' 서울E 바비오, "가족 위한 '베이비 세리머니'였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05 09: 04

서울 이랜드의 바비오가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전 소속팀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둘째를 임신한 아내를 향한 세리머니였다. 
서울 이랜드는 4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5라운드 부천FC1995와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전반에만 레안드로, 바비오, 고재현의 연속골이 터졌고, 후반 막판 김정환이 쐐기골을 기록했다.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11로 앞선 경기서 승리한 대전하나시티즌(승점 9)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이번 시즌 K리그2 10팀 중 가장 먼저 두 자릿수 득점(12골)을 달성했다. 반면 부천은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승점 5에 머물렀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바비오는 전반 21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동료들과 완벽한 패스 플레이로 기회를 만들고 터닝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앞서 전반 8분 베네가스가 만들어준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켰지만 실수를 만회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비오는 "경기가 중요해서 지난주부터 준비를 잘했다. 팀 전체가 준비를 잘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바비오는 지난해 부천에서 활약하다 올해 이랜드로 이적했다. 바비오는 "작년에 부천에서 뛸 떄는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했고, 올해도 매경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어쨋거나 부천과 경기에서 골을 넣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바비오는 현 소속팀 이랜드과 전 소속팀 부천의 가장 큰 차이를 "우선 작년과 올해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다. 크게 다르다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목표로하는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바비오는 "정정용 감독님은 영상을 많이 보면서 팀에 대해 분석을 많이 한다. 어떤 부분을 공략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말해준다. 이번 경기에선 포지션을 어떻게 잡을지, 속도를 이용해서 공격을 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덧붙였다.
바비오는 레안드로, 베네가스와 호흡에 대해 "훈련과 그 외적으로도 함께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언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세세한 부분을 맞춰가고 있다.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외국인 선수들 뿐만 아니라 한국인 선수들과도 잘 맞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바비오는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의 성적에 초점을 맞췄다. "매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골, 어시스트도 많이 올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바비오는 전반 초반 완벽한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해 "찬스를 못 살렸을 때 기분이 안 좋았지만 빨리 잊고 다음 순간을 준비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골을 넣어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바비오는 지난해 몸담았던 친정팀 부천을 상대했지만 득점 이후 일명 '베이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바비오는 "이전에도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우연히 부천과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팀에 대한 리스펙트는 당연히 있다. 그렇지만 와이프가 둘째를 임신해 브라질에 가있는데 가족을 위한 세리머니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비오는 "이랜드에 와서 첫 골을 넣어서 기쁘다. 앞으로 해야할 것이 많다. 가족들이 많이 응원해주면 좋겠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싶다. 경기 끝난 후 와이프에게 골과 세리머니 영상을 보여줄 것이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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