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의 이용규' 영남대 리드오프 이상훈을 아시나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3.19 10: 04

영남대학교 내야수 이상훈은 '대학리그의 이용규'라 불린다. 국가대표 리드오프로 활약했던 이용규(키움)와 수비 포지션은 다르지만 체격 조건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상훈은 지난해 타율 2할5푼(52타수 13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8도루를 기록했다. 수치상 성적만 놓고 본다면 다소 평범하게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박태호 영남대 감독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이상훈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팀 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표현했다. 
영남대의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그는 "1번 타자로서 누상에 많이 나가 득점 기회를 마련하는 게 제 역할"이라며 "그러기 위해 출루율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 내야 전 포지션은 물론 외야 수비까지 소화 가능하다. 여러모로 쓰임새가 다양하다는 의미다. 

이상훈 /what@osen.co.kr

박태호 감독은 대구고 사령탑 시절 박석민(NC), 이범호(KIA 퓨처스팀 총괄 코치), 정인욱(한화), 손승락, 윤길현(이상 은퇴) 등 수많은 스타를 키워내는 등 아마추어 야구계에서 잔뼈가 굵다.
이상훈은 박태호 감독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감독님께서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내야수 출신이시다 보니 여러 부분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이상훈의 롤모델은 이용규와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국내 선수 가운데 롤모델은 별명처럼 이용규 선배님이시다. 메이저리그 선수 중 뉴욕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가장 좋아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린도어와 같은 등번호(12번)로 바꿨다"고 말했다. 
4학년 졸업반이 된 그는 "진로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졸 선수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지만 이상훈은 대졸 선수로서 경험이 풍부하고 대수비 및 대주자 요원으로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 
'대학리그의 이용규'라 불리는 이상훈이 프로 무대에서 날쌘돌이의 매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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