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A 회장 출마’ 이순철, 방송활동 걸림돌? “현장 더 많이 찾아갈 수 있다” [오!쎈 인터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1.04 21: 12

“아마와 프로를 넘나들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순철(60) 야구 해설위원이 오는 12일 실시되는 제24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이순철 협회장 후보는 선수, 지도자, 학부형, 해설위원으로 야구에 관한 다채로운 포지션을 경험했다. 또 아들(이성곤, 삼성 라이온즈)을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로 키우면서 아마추어 야구의 현실을 그 누구보다 가까이서 파악하고 있다. 그는 “사명감과 책임 의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순철 후보는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장을 지낸 경력도 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이사, KBO 기술위원과 자문위원으로 야구 행정에 대한 견식이 있다”고 말했다. 야구계에서 다양한 경험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이끌어갈 힘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순철 야구 해설위원.

다만 ‘프로야구 해설위원 일을 하면서 온전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일에 전념할 수 있겠느냐’라는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 점에 대해 이 후보는 “아마야구와 프로야구의 가교 노릇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OSEN과 통화에서 “프로야구 해설을 낮에 하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 내내 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프로야구 해설을 하면서 더 많은 현장을 돌아다니고 야구계에 필요한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마야구는 프로야구의 뿌리다. 내가 가교 노릇을 하면서 그럼 점들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가 있다. 아마야구가 어떻게 발전을 해야할지, 프로야구의 젖줄인 아마야구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아마야구계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명예를 위해 회장직을 맡겠다는 게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다. 아마야구와 프로야구 판을 돌아다니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보다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명예에 욕심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마야구를 거쳐 프로 무대에서 뛰었고, 아들도 그렇게 키웠다. 아마야구계의 현실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잘 되도록 도움을 주고싶어 한다. 그는 “생활 체육을 하는 분들도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하기 바랄 뿐이다. 개인 욕심을 내는 것이 아니다. 야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한 사람일 뿐이다. 내가 프로와 아마 야구를 모두 접하고 있다. 그래서 도움을 줄 수 있겠구나 판단하고 회장직을 맡아보겠다고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총 7개의 공약을 내걸었다. ▲엘리트는 물론, 동호인과 소프트볼도 포용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 ▲실업야구 창단과 디비전리그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심판 처우 개선 ▲중앙대회 창설, 찾아가는 야구 클리닉 등을 통한 동호인 야구 활성화 ▲교육 서비스 강화를 통한 클린베이스볼 실현 ▲현장과의 소통이 행정으로 이어지는 공정한 야구운영 ▲드래프트 제도 개선 등을 통한 대학야구 부흥 ▲뉴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아마추어 야구 홍보 및 관심도 제고.
그는 “김응룡 회장님이 해오신 일들 중 좋은 것은 지키고 아쉬운 게 남았다면 후임자가 해결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학교 얼리 드래프트, 인프라, 고등학교 전지 훈련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발로 뛰면서 현장의 애로 사항을 듣고 해결해주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야구 관계자들의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였다.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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