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끌어올린 亞 내야수 평가 김하성이 이어가야" 허구연 위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2.30 08: 32

"굉장히 기분 좋다". 
허구연 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계약 합의에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간 2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신체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계약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 OSEN DB

허구연 위원은 29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잘 알려진 대로 여러 구단에서 김하성에게 큰 관심을 보였고 샌디에이고가 제시한 조건이 가장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사이영상 출신 블레이크 스넬에 이어 김하성과 다르빗슈 유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허구연 위원은 "대권에 도전하는 팀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김하성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내다봤다. 
허구연 위원은 강정호가 바꿔 놓은 아시아 출신 내야수 평가를 김하성이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내야수의 성공 확률은 낮은 편이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아시아 출신 내야수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한 허구연 위원은 "강정호가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아시아 출신 내야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그 덕분에 김하성의 가치도 상승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KBO리그의 수준을 인정한다는 의미"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김하성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향후 국내 타자 특히 내야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김하성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허구연 위원은 "구단 특별 고문으로 활동 중인 박찬호와 마이너리그 코치 홍성흔이 김하성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샌디에이고는 생활하기 괜찮고 교민들도 많이 거주해 여러모로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물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허구연 위원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 구속 적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하성이 여러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연착륙하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메이저리그 평균 구속에 빨리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