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전북 '더블 위업 달성'-흥분한 울산 마지막까지 아쉬움 [우충원의 유구다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11.09 10: 43

냉정한 전북은 더블을 달성했고 흥분한 울산은 또 무너졌다. 
전북 현대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서 멀티골을 몰아친 이승기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승 1무를 기록, 울산을 꺾고 FA컵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에 이어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 지난 2013년 포항에 이어 K리그 2번째 더블을 위업을 안았다. 전북은 2005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2번째 FA컵을 품에 안았다. 

전북은 부담스러운 상태서 경기를 펼쳤다. 한교원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출전할 수 없었다. 또 외국인 선수 바로우는 개인 사정 때문에 모국으로 돌아갔다. 또 측면 수비수 이용은 1차전서 상대의 거친 플레이어 쇄골이 골절됐다. 설상가상 경기 시작 후 전반 초반 울산에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곧바로 쿠니모토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이미 측면 공격수 없이 경기에 임한 전북은 더욱 부담이 커졌다. 중원 핵심인 쿠니모토마저 부상으로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무릴로를 투입하며 급한 불을 끈 전북은 냉정하게 경기를 펼쳤다. 또 자신들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전북은 이승기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역전승을 거뒀고 더블을 달성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반면 울산은 냉정함을 잃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스스로 무너졌다. K리그1 포항전에서 불투이스와 비욘 존슨이 퇴장을 당했다. 급한 상황에서 거친 플레이를 펼친 결과다. 결국 완벽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너졌다. 결국 전북과 맞대결서 패하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고 우승도 내줬다. 
문제는 FA컵 2차전에도 발생했다. 1차전서 비록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 갔지만 천신만고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서 주니오가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홍철이 갑작스럽게 후반 부상을 당해 어려움이 생겼다. 결국 이승기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경기를 펼치며 공격수 주니오가 거친 플레이를 펼쳐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문제는 마지막 순간이었다. 전북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결국 문제가 발생했다. 전북 수비수 김민혁과 신경전을 벌인 울산 수비수 불투이스가 신형민과 몸싸움을 펼쳤다. 치열한 신경전 끝에 불투이스는 전북 최철순과 함께 퇴장 당했다. 아쉬웠던 상황에서 불투이스가 최선을 다한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뜻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몸 싸움을 펼쳤고 퇴장 당했다.
경기 후 불투이스는 그라운드로 나오지 않았다. 물론 충분히 심정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경기가 마무리 된 상황에서 불투이스는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함께 패배를 당한 울산 선수단은 전북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불투이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K리그 최고 선수중 한 명인 불투이스의 마지막 행동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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