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에 가면, “살아있는 조선”을 본다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에 가면, “살아있는 조선”을 본다


[OSEN=홍윤표 기자]“어서와! 살아있는 조선은 처음이지?”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추진위원회(강형구 추진위원장)가 10월 18일부터 시작된 ‘제 26회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에 내건 구호다. 10월 20일까지 전남 순천 낙안읍성민속마을 일대에서 진행되는 올해 축제 한마당은 ‘머물고 힐링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살아있는 생생한 조선시대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소프트 콘텐츠 중심’의 체류형 관광지를 맨 앞에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낙안읍성이 문화유적을 중심으로 하는 하드웨어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아왔지만, 올해 축제는 옛 것을 오늘에 되살리려는 시도로 이른바 ‘살아 있는 조선’을 등장시켰다.

제 26회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는 낙읍성민속마을이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일회성 관광지가 아닌 “조선시대 살아보기” 체류형 관광명소로 인식하게끔 ‘낙안 스테이’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체류 해외 관광객을 모집, 읍성 내 민가에서 숙식을 하고 축제기간에 전통혼례 등 체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생생한 조선시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축제는 또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문화와 함께 600년 동안 전승⦁보존되어 내려온 낙안읍성의 놀이문화를 원형 복원하여 보여준다.

낙안읍성의 놀이는 농사와 아울러 왜적방어와 관련이 있다. ‘낙안읍성 백중놀이’, ‘낙안읍성 큰 줄다리기’가 대표적인 농사관련 놀이이고, ‘낙안읍성 성곽 쌓기’, ‘낙안읍성 수문장교대식’, ‘낙안읍성 기마장군 순라의식’, ‘김빈길 장군 부임행렬’ 등은 왜적 방어와 연결된 행사이다.


올해 축제는 다양하고 재미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9일 개막식에는 인기 국악인인 박애리가 사회를 맡아 별도의 공연을 선보이며, ‘순악질 여사’로 유명한 신영희 명창이 이영애 명창과 송만갑 명창 계열인 지역의 송순섭 명창과 함께 전통 명품 판소리를 공연할 계획이다.

그 밖에 K-국악의 영향으로 가야금병창을 배운 인도네시아 가야금병창 팀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낙안읍성 줄타기와 대형 퍼포먼스 ‘낙안읍성의 기상’과 퓨전풍물창극 ‘낙안마을 경사났네!’도 기획공연으로 볼만한 공연이라고 주최측은 강력 추천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적인 현대무용가인 안은미가 전통문화와 현대무용을 융합하여 관광객과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춤을 추며 개막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남정숙 축제 총감독은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는 600년 전에 조성된 계획도시 낙안읍성에서 실제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통해 살아있는 생생한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축제참가와 함께 ‘읍성 스테이’를 하면서 도시에서의 거친 삶을 내려놓는 치유의 경험을 해 볼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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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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