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경찰문화제, ‘물방울 화가’ 김창렬의 『경찰신조』 표지화 최초로 선보여
OSEN 홍윤표 기자
발행 2019.10.16 12: 03

[홍윤표=OSEN 선임기자]경찰대학 한국경찰사연구원(원장 이윤정 교수)이 주최한 ‘2019 경찰문화제’에서 ‘물방울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김창렬(90) 화백이 그린 『경찰신조』 표지화 50점을 최초로 선보였다.
16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개막된 ‘2019 경찰문화제’는 경찰의 이미지 변천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학술세미나와 더불어 10월 29일까지 경찰대학 도서관에서 ‘경찰 잡지를 통해 보는 경찰상의 변천-해방부터 1960년대까지’라는 주제로 사료전도 연다.
이 사료전을 통해 김창렬 화백의 1950년대 작품이 실린 『경찰신조』 47권이 전시됨으로써 그의 초기 작품 세계를 실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김 작가는 경찰 출신 화가로 간부후보생 6기 졸업생으로 전해진다. 김창렬 화백은 1972년 파리의 유명 초대전인 살롱 드 메에 입선한 이후 물방울을 소재로 삼은 그림을 많이 그려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경찰신조』 표지화들은 경찰 내부자료로 김창렬 화백이 경찰로 제주에서 근무하다가 전보된 이후 도서관에서 그린 작품들로 알려졌다.

『경찰신조(警察新潮)』는 국립경찰전문학교(경찰대학교의 전신)가 1954년 11월에 창간했던 경찰전문 월간 잡지로 승진시험 대비 등에 관한 내용 외에 문학 관련 글과 표지에 유명 화가의 그림을 실어 1950년대 문학, 미술의 편린도 엿볼 수 있다.
‘2019 경찰문화제’ 학술세미나는 문학과 미술, 음악 분야로 나누어 경찰학 연구자, 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경찰사아카데미 수강생, 교직원·경찰청 소속 직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세션에서는 정재하 연구위원이 ‘1960~2000년대 소설에 나타난 경찰 이미지 변천-『광장』, 『지구인』, 『인간시장』, 『공무도하』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문학과 관련된 발표를, 이승욱 순천향대 교수가 토론을 벌였다.
2세션에서는 김별다비· 이영미 연구위원, 이윤정 연구원장이 공동으로 ‘김창렬의 1950년대 발굴 작품과 세계-『경찰신조』의 표지화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미술과 관련된 발표를 했고, 김나영 정선 507 미술관 큐레이터가 토론에 참석했다.
이윤정 한국경찰사연구원장은 3세션에서이 ‘고마운 순경’과 ‘민주경찰행진곡’의 발굴과 경찰사적 함의’라는 주제로 음악과 관련된 발표를 했고, 장유정 단국대 교수가 토론을 벌였다. .
이준섭 경찰대학장은 “이번 문화제를 통하여 해방 후 당당하게 새 출발을 한 민주 경찰의 모습과 함께 경찰의 높은 문화 수준을 직접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 전쟁 후 경찰이 평시 경찰 체제로 전환되는 시기에 각종 문예 작품은 경찰관들에게 개인의 정서 함양을 위해 큰 역할을 했다.”고 문화제 개최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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