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모든 엄마가 슈퍼맘은 아니기에 '엄마도 위로가 필요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12.24 11: 26

 2012년 출간 돼 부모들을 위한 마음 치유 상담서가 됐던 '엄마도 위로가 필요하다'가 새단장을 하고 재출간됐다. 표지 디자인을 새로 했고, 내용도 달라졌다. 제목도 살짝 변화를 줬는데, '엄마도 위로가 필요해'로 간결하고 명료해졌다. 
표지와 내용이 달라졌지만 본질은 같다. 자녀 교육에 지치고 불안한 엄마들에게 마음의 치유가 될 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요사이 부모는 자녀 교육에 몸과 영혼이 지칠대로 지쳐 있다. 이제는 그들이 위로 받아야 할 때다. 
저자인 송지희 씨는 다른 부모들처럼 자녀를 키우고 있지만, 연구항목으로서의 교육은 자녀가 아니라 그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대상이다. 일명 '부모교육 전문가'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부터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당신은 행복한 부모인가요?”라는 질문을 던 졌을 때 선뜻 “그렇다!”고 대답할 부모가 많지 않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더욱 당황스러워 하는 엄마들이다. 전통적인 교육관은 무너진 지 오래지만 전통을 대체할 새로운 교육관은 혼란스럽기만하다.
게다가 사회는 엄마들에게 일인다역까지 요구한다. 오죽했으면 '슈퍼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을까? 불안과 혼란 속에 육아와 교육의 길을 잃고 방황하는 그들의 마음은 점점 더 황폐해 간다. 위로와 치유가 가장 필요한 대상은 자녀들이 아니라 일인다역을 소화하며 너무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 요즘 부모들인지도 모른다. 
부모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이 시점에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 를 전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 자신과 먼저 화해하라. 자신을 이해하고 보듬을 때 비로소 나무에 물을 주듯, 자녀에게 사랑을 주는 자원이 되고 정서적 양육자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낸다. "스스로 행복하지 않은 부모는 결코 좋은 엄마, 좋은 아빠가 될 수 없으며,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 역시 행복한 아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나 자신도, 내 아이도, 우선 무조건 안아주라고 말한다. 엄마도 아이도 함께 커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지 말고, 얼마나 소통이 잘 되는, 좋은 관계인가를 먼저 생각하면 좀 쉬워질 것이라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다양하고 복잡해진 양육 및 교육 환경에서 엄마들은 하루 24시간 아이의 매니저가 돼 육아와 교육, 가사를 모두 감당해야 한다. 내 아이가 남들보 다 행여 뒤처질까 비교하고 전전긍긍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부족하다 싶으면 이내 스스로를 나무라고 좌절한다. 엄마는 슈퍼우먼이 아닌데 완벽한 케어를 바라는 아이들 앞에선 일순간 초라해진다. 자연스러운 소통으로 ‘친구 같은 엄마’가 되는 건 그저 이상일 뿐, 실생활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실망이 쌓이다 보면 자책에 빠져든다. 부모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도, 내 아이가 행복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도 다 부모인 내 탓은 아닐까? 이쯤 되면 부모를 먼저 치유해야 한다. 
'엄마도 위로가 필요해' 첫 장에서는 부모 자신이 불행하다 느끼는 이유를 찾아 스스로와 화해할 수 있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어릴 적 내 부모와 나 사이의 관계가 지금의 나와 내 아이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필요 이상으로 자책하고 자신감 없이 자녀와의 관계를 맺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화가 날 땐 화를 내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고 난 후에야, 두 번째 장에서와 같이 자녀의 마음, 자녀의 성장과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마지막 세 번째 장에서는 각자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부모와 자녀가 ‘소통’으로 관계를 회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게 된다. 
"아이는 부모에게 아주 사소한 것을 바란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은 멀 리 있는 것이 아니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