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그 이상의 황홀경"..태양의 서커스 '쿠자'의 세계로 [Oh!쎈 리뷰]

[OSEN=김나희 기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황홀경에 빠진다. '태양의 서커스: 쿠자'(CIRQUE DU SOLEIL: KOOZA, 이하 쿠자)가 선물한 꿈같은 시간 속에서 말이다.


현재 서울 서초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만나볼 수 있는 '쿠자'는 지난 2007년 캐나다에서 초연돼 4개 대륙, 21개 나라, 62개 도시에서 약 800만 명이 관람한 태양의 서커스 대표 공연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퀴담(QUIDAM)'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태양의 서커스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바. 이를 입증하듯 선예매 100억 원을 달성하거나 내한공연 기간이 일주일 연장되는 등 '핫'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태양의 서커스가 창조한 '쿠자'로의 여행은 지름 51m, 높이 20m로 세워진 텐트 속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묘한 분위기 속에서 고소한 팝콘 냄새까지 맡게 된 관객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축제를 즐기는 어린아이가 된다.


공연 시작 전 광대들은 팝콘을 관객들의 머리 위로 던지며 흥을 돋운다. 이어 주인공 이노센트(Innocent)가 등장하고 본공연이 시작된다. 천진난만하게 연을 날리던 이노센트는 수상한 상자를 선물 받게 되고, 그 속에서 나온 트릭스터(Trickster)와 신비한 세계 '쿠자'로 여행을 떠난다.

'상자', '궤' 또는 '보물'이라는 의미의 산스크리트어 '코자(KOZA)'에서 유래한 단어인 '쿠자' 속 세계는 놀라움, 신비로움, 경악, 기쁨, 웃음 등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내는 쇼로 가득하다. 서커스 하면 떠올리게 되는 자전거, 훌라후프, 스트랩부터 생전 처음 보는 725kg 무게의 휠까지, 대중적이면서도 참신한 장비가 대거 등장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쿠자'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곡예사들의 경이로운 묘기로 관객들을 전율케 만든다. 샤리바리(Charivari), 컨토션(Contortion), 스트랩스(Straps), 하이어 와이어(Hire Wire), 휠 오브 데스(Wheel of Death), 후프 매니풀레이션(Hoops Manipulation), 밸런싱 온 체어스(Balancing on Chairs), 티터보드(Teeterboard)로 이어지는 120분 동안의 마법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황홀경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화려한 의상과 이국적인 느낌의 라이브 음악을 더해 몰입감을 높인 것은 물론, 곡예 틈틈이 킹(King)과 클라운즈(Clowns)의 등장으로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완성한 '쿠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서커스 예술을 보고 싶다면 단연코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총 150분(인터미션 30분 포함). 전체관람가. 2019년 1월 6일까지. / nahee@osen.co.kr

[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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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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