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샘 오취리 "엄마, '미우새' 母벤저스와 만나면 스타될 듯"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1.09 09: 59

 방송인 샘 오취리가 고국 가나에서 어머니와 함께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촬영한 소감과 후기를 전했다.
샘 오취리는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절친한 사이인 토니안, 강남, 붐과 함께 고국 가나를 방문해 어머니인 아주아 여사를 만났다. 아주아 여사는 아들의 한국 친구들에게 극진한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특히 화끈한 입담과 넘치는 정을 가진 아주아 여사는 ‘맘크러시’라는 호칭을 얻으며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가나에 가면 정말 바빠서 어머니와 식사도 제대로 못 했다. 하지만 이번 ‘미우새’ 촬영 덕분에 엄마와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특히 친한 형들인 토니안, 강남, 붐, 그리고 정든 ‘미우새’ 팀과 함께 가나를 갈 수 있게 돼 정말 뿌듯했다. 본방을 다 챙겨봤는데 TV를 잘 안 보던 친구들도 다 전화 와서 ‘미우새’ 언제 하냐고, 너무 재미있어서 챙겨보고 싶다고 하더라.”

샘 오취리는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는 ‘미우새’ 때문에 난리가 났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금까지 가나나 아프리카가 예능에서 다룬 적은 없었다는 게 샘 오취리의 설명이다. 아프리카 친구들도 다큐가 아닌 한국 TV의 예능 프로그램에 가나가 나왔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단다. 정작 ‘맘크러시’로 ‘미우새’의 주인공이 된 아주아 여사는 아직 본 방송을 보지 못했다고. 
“어머니에겐 일부러 방송을 아직 안 보여줬다. 어머니께서는 평소에 하신대로 행동하셨기 때문에 TV에 어떻게 나왔는지 크게 상관 안 하시는 것 같다. 다만 어머니는 그냥 아들과 식사를 한 것 자체를 굉장히 좋아하셨다. 어머니가 정이 넘치셔서 함께 가나에 갔던 형들, 작가님들, PD님들 다 잘 지내냐고 항상 물어보신다. 어머니와 연락은 자주 하지만 얼굴은 보기 힘든데, 이번에 어머니의 행복한 얼굴을 보니 더 자주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야겠단 생각을 했다.”
아주아 여사만 ‘미우새’ 형들과 제작진을 챙긴 게 아니다. 함께 가나에 간 토니안, 붐, 강남과 제작진 무도 아주아 여사에게 ‘반하고’ 돌아왔다고. 샘 오취리는 “다들 촬영이 끝나고도 계속 우리 어머니가 정말 좋았다고, 따뜻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뿌듯해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으니 샘 오취리로서는 입꼬리가 내려갈 일이 없는 요즘이다.
“어머니는 평소에도 밝고, 사람을 정말 좋아하고, 주변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시는 게 옳다고 여기시는 분이었다. 부모님 모두 그랬다. 친절하고, 사람들을 좋아한다. 제가 부모님의 성격을 물려받은 것 같다. 다들 좋다고 해주시니 어머니 아들로서 정말 뿌듯하고 어머니가 자랑스러웠다.”
샘 오취리에게 어머니를 모시고 ‘미우새’ 스튜디오에 방문해 모벤저스 어머님들과 만나게 하면 근사한 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질문을 하자, 그는 박수를 치면서 “그렇게 되면 정말 우리 엄마 스타 된다. 엄마가 한국에 오면 스타될 것 같다. 제 자리 뺏길까봐 긴장하고 있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엄마가 한국에서 내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엄청 궁금해 하신다. 제가 어떻게 일하고, 사는지 보시게 되면 엄마에게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어머니를 한국으로 초대할 그날을 기대하고 있었다.
‘미우새’ 제작진과 형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가나의 한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차려놓고 가나 맥주를 마신 회식 자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샘 오취리. 한 테이블 위에 놓인 한국 음식과 가나 맥주를 보니 ‘대통합’의 느낌이라 기분이 묘했단다. 그는 가나에 함께 한 ‘미우새’ 팀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번 촬영이 정말 특별한 의미로 만게 됐다고 말했다.
“가나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나에 대한 정보를 찾기도 힘들고 전문가도 많지 않아 찾을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미우새’는 예능으로 가나를 바라보니 더욱 궁금증이 커지고, 알고 싶은 걸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우새’ 팀에게 참 고맙다. 언젠가는 ‘오취리 투어’를 해서 몇몇 팬들이나 지인들과 가나 투어를 하고 싶다. 사람들이 가나가 참 먼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생각을 깨줬으면 좋겠다. 미국 뉴욕과 비행시간은 비슷하다. 먼 나라가 결코 아니다.(웃음)”/ yjh03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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