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인피니트 성규 "호야와 최근 연락, 서로 뮤지컬 안부 물어"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1.03 15: 36

그룹 인피니트 성규는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연말을 보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 무대에 서면서 인피니트 정규 3집과 컴백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 여기에 MBC 예능 '발칙한 동거'에서 '예능 대부' 이경규와 호흡을 맞추며 특유의 꾸밈없는 매력까지 발휘 중이다.
이에 OSEN은 가수면 가수, 뮤지컬이면 뮤지컬, 예능이면 예능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마치 맞춤옷을 입은 듯 활약 중인 성규를 만나 2018년 새해 각오와 그 외의 다양한 근황에 대해 들어봤다. /
이하 김성규와의 일문일답

Q. 컴백도 준비 중인데 뮤지컬과의 병행이 힘들진 않았나요?
"굉장히 힘든 일정이긴 했어요. 팀 앨범 녹음에 제 솔로 앨범 녹음, 그리고 뮤지컬 연습을 병행하면서 일본 팬미팅까지 진행했거든요. 또 컴백을 위한 뮤직비디오 촬영에 연말에 있을 한국 팬미팅까지 준비했으니까요. 2017년 겨울을 정신없이 보낸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일이 많을 때 안정감이 오는 스타일이어서요. 힘들었지만 좋았어요. 쉬라고 하면 잘 못 쉬는 타입이에요. 쉬는 방법도 잘 모르고요(웃음)."
Q. 이번 인피니트 활동에 대해 살짝 귀띔해준다면요?
"먼저 오랜만에 인피니트로서 앨범을 내게 되어서 멤버들, 회사, 그리고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려요. 이번 앨범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더 설레고요. 원래 정규로 낼 생각은 아니었는데 녹음을 하다 보니 버리기 아까운 곡들이 많아 정규로 내게 됐어요. 많이 준비한데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더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에요."
Q. 벌서 10년 차 그룹이 됐는데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은 비결이 있나요?
"비결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웃음). 오히려 예전엔 많이 다투기도 했어요. 싸우고 풀고 싸우고 풀고 그랬죠. 어린 시절을 함께 하다 보니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돼서 저절로 배려심이 생긴 것 같아요. 십 년 가까이 멤버들끼리 이해해주고 양보해주면서 지금의 팀워크가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Q. 호야씨와는 연락을 하나요? 뮤지컬에서 재회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앞으로 둘 다 뮤지컬을 계속하면 정말 한 작품으로 재회할 수도 있겠네요(웃음). 호야와는 안 그래도 최근 통화를 했어요. 저는 호야에게 ''모래시계' 잘 하고 있지?'라고 물었고, 호야는 제게 ''광화문 연가' 잘 하고 있지?'라고 물었죠. 서로 근황이나 안부를 전했어요."
Q. 내년에 솔로 계획이 따로 있나요?
"올해 활동을 안 하는 동안 솔로 녹음을 다 해놨어요. 안 그래도 일정을 생각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이번 솔로곡들은 공연도 할 생각으로 만들어 놨거든요."
Q. 예능에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어요. 현재 이경규씨와 '발칙한 동거'에 출연 중인데 반응이 좋아요.
"이경규 선배님은 워낙 대선배님이시고 예능 대부님이시니까 제가 잘 거기에 얹혀서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다행히 이경규 선배님께서 절 잘 이끌어주시고 귀여워해 주시는데 시청자분들도 그걸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사실 전 무대에 오르는 것보다 그런 예능이 더 어려워요. 정말 저의 실생활을 100% 보여줘야 하는 건지 고민이 되거든요. 사적인 것들을 보여주는 걸 무서워하는 편이어서요. 이번 '발칙한 동거'는 회사에서 예쁜 여배우가 나온다고 절 속여서 출연하게 됐어요. 제가 집을 공개하는 건 부담스러워해서 잘 안 하려고 했거든요. 친한 걸그룹이나 여배우가 없으니 좋은 기회가 되겠다 싶어 출연을 결정하게 됐죠. 그런데 첫 촬영 때 이경규 선생님이랑 개 두 마리가 함께 오는 거예요. 나중에 '이게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니 회사에서 처음에는 '우리도 몰랐다'고 하시다가 나중에는 '네가 안 한다고 할까 봐 그랬다'고 털어놓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이경규 선배님과 '다른 사람들은 '우리 결혼했어요'처럼 행복하게 촬영하는데 우리만 왜 이걸 해야 하나'라고 물으며 다투고 있어요. 사실 그런 케미를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Q. 출연하는 예능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특별한 비결이 있나요?
"항상 '어느 정도로 보여줘야 하지?'라고 고민하면서도 막상 촬영을 하면 솔직하게 해야 방송이 재밌을 거라는 생각에 편하게 임하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제가 촬영 장비가 보이지 않아서 편하게 옷을 갈아입었는데 그게 그대로 방송된 적이 있어요. 그래서 10년 만에 노출을 하게 됐죠. 그래서 앞으론 '옷 갈아입을 때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웃음)."
Q. 2018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신년을 앞두고 팬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드려요.
"내년에는 공연, 솔로 등에서 좀 더 새로운 걸 많이 해보려고 고민 중이에요. 기다려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열일'할 계획입니다. 새해에도 행복하시고, 기왕이면 제가 공연하는 '광화문연가'와 함께 더 뜻깊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해요." / nahee@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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