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故 마르테가 알린 kt의 새출발

"잊지 않겠습니다" 故 마르테가 알린 kt의 새출발
[OSEN=수원, 이종서 기자]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kt wiz가 뜻 깊은 시구 행사를...


[OSEN=수원, 이종서 기자]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kt wiz가 뜻 깊은 시구 행사를 했다.

kt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개막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kt는 홈구장 증축 행사 및 시구 행사를 실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는 외야테이블(205석), 발코니석(103석), 테라스석(97석), 스카이박스(16개→31개), 3루 스카이존(1106석)을 증설했다.

더욱 넓어지고 새로워진 곳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마냥 즐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수 있었지만, kt는 이번 홈 개막전에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경기 전 kt는 드론을 이용한 '불꽃 시구'를 하겠다고 예고했었다. '불꽃 시구'는 지난 2년간 kt가 꾸준히 실시했던 시구 방식으로 사람인 던지는 것이 아닌 불꽃이 홈플레이트로 날아가는 시구다.

다소 식상할 수 있을 법 했지만, 이날 시구의 의미는 남달랐다. 이제는 함께 뛸 수 없게 된 옛 동료 앤디 마르테와 함께 시작을 열도록 할 것이다.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kt 선수로 뛰었던 마르테는 지난해 시즌 중반 허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됐다. 고국인 도미니카로 돌아간 마르테는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겼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1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kt 시절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선수단에 녹아들었던 마르테였던 만큼 그 충격은 더 컸다. 이대형은 "약속 지켜야지"라는 말을 SNS에 남기며 마르테의 죽음에 슬퍼했다. kt 관계자 역시 "비록 부상으로 재계약을 하지 못했지만, 선수와 프런트 하나 같이 마르테를 좋아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kt는 경기 전 마르테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과 생전 인터뷰를 전광판에 상영했다. 이어 영상 속 마르테가 타격한 공이 전광판 밖 드론으로 바뀌었고, 불꽃을 품은 드론은 홈플레이트로 빠르게 날아들었다.

시구가 끝난 뒤 kt는 "우리는 영원한 히어로(HERO) 마르테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전광판에 띄우며 이제는 볼 수 없게된 마르테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시구 기획에 대해서 "우리 팀에서 마르테는 첫 외국인 선수이자, 중요한 선수였다. 홈 개막전인 만큼 한 번 더 마르테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추모하고 싶은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kt wiz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페이스북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릭!!!]
2017-04-05 06:04

Oh! 모션

HOT NEWS

로딩

OSEN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