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보통 신인이나 신진급 선수들은 등장 음악과 팬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응원가가 없다. 응원가를 제작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정작 응원가를 만들어놨는데 그 사이 2군으로 내려가 빛을 보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 최정민은 최근 등장 음악과 응원가를 선물 받았다. 최근 맹활약으로 올라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사례다. 5월 3일 인천 한화전부터 선을 보인 이 응원가는 최근 SK의 신규 응원곡 ‘제대로 미쳤다’라를 작사·작곡한 노현태 씨가 직접 만들었다.
얼마 전 ‘미친 시구’로 SK 팬들 사이에서 유명인이 된 노현태 씨는 최근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자주 찾아 SK를 응원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최정민의 응원가가 없는 것을 아쉬워 한 팬들로부터 응원가 제작을 의뢰 받았다.이에 노 씨는 흥쾌히 응했다. 안 그래도 최정민의 멋진 활약에 그런 생각을 하던 차, 팬들의 요청까지 받아 제작을 시작했다. 고민 끝에 거리의 시인 노래인 "우리 결혼합니다"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편곡했다. SK 배트걸 빛나와 함께 부르는 등 신경도 많이 썼다.
곡을 받은 최정민은 싱글벙글이다. 최정민은 “구단을 통해 얼마 전에 들었다. 에너지가 느껴지고 좋았다. 어제 처음으로 경기 중에 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신나서 힘이 났다. 덕분에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와이프가 어제 야구장을 찾았는데 듣고 괜찮다고 좋아 하더라”라고 반겼다.
곡을 만들어 준 노 씨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정민은 “곡을 만들어 주신 분이 누군지 알고 있다. 시구도 재밌게 하는 걸 봤다. 이렇게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면서 “2군에 있을 때 종종 야구장을 찾으면 응원가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부러웠다. 1군에 올라가면 꼭 가지고 싶었다. 나중에 야구장에서 보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고 무엇보다 좋은 활약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