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첫 안타' kt 포수 김종민 일깨운 한마디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21 05: 59

김종민, 27타석 만에 첫 안타 기록
황병일 코치 조언으로 얻은 자신감
“경기에 나가 있을 때 만큼은 네가 주전이다”.

kt 위즈 포수 김종민(30)은 20일 마산 NC 다이노스 이전까지 1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팀이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9번이나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18일 수원 LG 트윈스전(3회 교체 출장)을 제외하면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타석에서 좀처럼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19타수 무안타의 기록. 하지만 20일 NC전에서 드디어 첫 안타를 날렸다.
김종민은 이날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범경기에서 9번째 선발 출전 경기였다. 김종민은 3회초 선두타자로 맞이한 첫 타석에선 에릭 해커를 맞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20타수 무안타의 기록. 하지만 김종민은 2-2로 팽팽히 맞선 4회초 2사 후 해커의 5구째 공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연결시켰다. 드디어 첫 안타가 나오는 순간.
이미 안타를 기록한 선수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 안타였다. 게다가 시범경기이기에 공식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꾸준한 기회 속에서도 무안타에 그쳤던 김종민에게는 부담감을 떨칠 수 있는 장타 한 방이었다. 김종민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건 다름 아닌 황병일 수석 코치의 조언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황 코치는 더그아웃에서 김종민을 불러 조언했다. 황 코치는 “안타가 안 나온다고 조급해 하지마라”면서 “감독님께서 많은 것을 고려하셔서 기용하시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에 나간 그 때 만큼은 네가 주전이다. 자신감을 잃지 말고 타석에 들어서라”고 덧붙였다.
조언을 가슴에 새긴 김종민은 드디어 기다리던 첫 안타를 때려냈다.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김종민에게 귀중한 안타였다. kt의 주전 포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나마 경험에서 앞서는 윤요섭이 유력한 상황. 하지만 김종민은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첫 안타와 함께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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