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결국 승자전 가는 T1, KT 추격 따돌리고 명승부 짜릿한 마무리(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3.25 20: 06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KT의 롤러코스터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올 퍼스트팀 T1을 무자비하게 흔들었지만, 마지막에 웃는 팀은 T1이었다. T1이 명승부 끝에 KT의 추격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로 올라갔다.
T1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KT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서 쫓고 쫓는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페이커’ 이상혁이 마지막 5세트 위기의 순간 슈퍼스타 다운 캐리력으로 승부의 반전을 일궈냈다.

출발은 T1이 좋았다. T1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1세트부터 발휘하면서 손쉽게 선취점을 챙겼다. 하나의 포탑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기선 제압이었다.
그러나 KT가 2세트 ‘기인’ 김기인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비디디’ 곽보성의 트페와 김기인의 잭스가 한타 페이즈 마다 힘을 내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T1이 두 번 연속 바론 버프를 가로채면서 바론 도적단의 위용을 보였지만 장로 드래곤 교전에서 날뛰는 기인의 가로등에 무너지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T1은 무결점 경기력이 3세트 살아나면서 다시 2-1로 리드를 잡았지만, KT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 승리 카드였던 잭스-트페 카드로 초반 우위를 점한 KT는 괴물로 성장한 ‘에이밍’ 김하람이 제리와 함께 멍군을 부르면서 다시 한 번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명승부답게 마지막 5세트 였다. 일방적 구도로 흘러갔던 앞선 세트들과 달리 5세트는 그야말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난전의 연속이었다. 일찌감치 KT가 주도권을 쥐면서 쐐기를 박는 듯 했지만, T1은 연달아 슈퍼플레이를 펼치면서 6000골드 가까이 뒤처지던 흐름을 뒤집었다. 초반 두들겨 맞던 T1은 한타 대승을 연달아 터뜨리면서 바론 버프를 통해 글로벌골드를 뒤집고 주도권을 가져옸다.
KT도 끈질기게 따라붙으면서 T1을 위협했다. 바론을 막으려던 ‘커즈’가 쓰러지자 다시 T1에게 기회가 옸다. ‘기인’이 백도어로 승부수를 걸었지만, T1은 이를 막아내고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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