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전향→시범경기 홈런 1위’ 8년차 30세 외야수에게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OSEN DB
‘외야 전향→시범경기 홈런 1위’ 8년차 30세...
[OSEN=고척, 길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30)가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OSEN=고척, 길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30)가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성규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이성규의 활약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질주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1순위)로 입단한 이성규는 강력한 파워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군에서는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통산 148경기 타율 1할7푼9리(307타수 55안타) 12홈런 38타점 OPS .594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매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성규는 퓨처스리그에서 통산 294경기 타율 3할3푼2리(980타수 325안타) 61홈런 223타점 OPS 1.02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 때문에 매년 삼성의 기대주로 꼽혔지만 좀처럼 잠재력을 만개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수로 전향하며 새로운 출발을 한 이성규는 시범경기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10경기 타율 4할2푼9리(21타수 9안타) 4홈런 8타점 OPS 1.526를 기록중이다.

24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이 정규시즌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라고 말할 정도로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이성규는 “타격감은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아직 시범경기라서 타율이나 홈런 같은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지금 좋은 감을 시즌까지 유지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성규는 4홈런으로 시범경기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2위를 기록중인 이정후(키움), 김도영(KIA), 박석민(NC), 피렐라(삼성), 한동희(롯데), 노시환, 오그레디(이상 한화) 등과의 격차를 홈런 2개차로 벌리며 홈런 선두를 굳히고 있다.

연일 터지는 홈런포에 대해 이성규는 “홈런을 치는 노하우는 특별히 없다. 그냥 내가 자신있게 배트를 돌릴 때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 오늘 홈런도 타석에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공이 눈에 보이면 치려고 했는데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만년 유망주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성규는 올 시즌 가장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주전 중견수로 활약이 예상됐던 김현준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새로운 중견수를 찾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중견수는 이제 다시 경쟁을 통해 선수를 찾아야 한다. 윤정빈, 이성규, 김성윤이 경쟁을 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개막전 중견수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맹타를 휘두르며 중견수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는 이성규는 “선수라면 누구나 욕심이 있다. 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내 자리를 찾으려고 노력하겠다”라며 개막전 중견수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랫동안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던 이성규가 올해는 삼성의 새로운 거포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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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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