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PO 1R 리뷰] 외나무 결투 살아남은 KT와 한화생명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3.24 15: 55

외나무 결투에서 살아남아 두 번째 관문으로 가는 팀은 KT와 한화생명이었다.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KT와 한화생명이 웃었다.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KT가 리브 샌박을, 한화생명이 디플러스 기아를 각각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 '내려가는 방법을 잊었어'...'쾌속 상승' KT

KT는 정규 리그 막바지에 6연승을 달리면서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 기세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 리브 샌박과 대결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22일 리브 샌박을 상대한 KT는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과 정글러 '커즈' 문우찬이 찰떡 궁합을 자랑하면서 승리했다. 
1세트에서 문우찬의 신 짜오가 전령 전투에서 미끼 역할을 해내면서 3킬을 챙기며 초반부터 격차를 벌린 KT 롤스터는 교전이 벌어질 때마다 김기인의 말파이트가 궁극기인 멈출 수 없는 힘으로 리브 샌드박스 선수들의 체력을 빼놓으면서 승리했다. 
2세트 초반에도 앞서 나가던 KT는 리브 샌박의 나르와 아펠리오스에게 연달아 킬을 허용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3세트에서 KT는 김기인의 우르곳이 무려 8킬을 만들어내면서 킬 스코어 15-1로 리브 샌드박스를 제쳤고 4세트에서는 1세트와 같은 조합인 김기인의 말파이트, 문우찬의 신 짜오 조합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 큰 경기에 강하다, '빅게임 헌터' 한화생명
두 팀 합쳐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가 무려 여섯 명이 포진되면서 화제를 모았던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23일 대결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빅 게임 헌터' 본능을 발동시키면서 세트 스코어 3대 1로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1세트에서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의 제리가 킬러 본능을 살리면서 9킬 노데스 4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덕분에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세트에서 디플러스 기아 탑 라이너 '칸나' 김창동의 레넥톤을 막지 못하면서 패배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3세트에서 20분까지 디플러스 기아에게 끌려갔지만, 중후반부 교전마다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의 요네가 상대 핵심 선수인 '데프트' 김혁규를 잡아낸 덕분에 역전승을 거뒀다. 
기세를 탄 한화생명은 4세트에서도 김건우의 야스오가 무려 10킬을 홀로 챙기면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디플러스 기아에게 LCK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무려 15연패를 당하고 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기나긴 연패의 사슬을 끊었을 뿐만 아니라 낮은 순위 팀이 높은 순위 팀을 꺾는 '업셋'을 달성하며 2라운드에 올라갔다.
▲ T1, '빅게임 헌터' 한화생명이 아닌 '이통 맞수' KT 선택
리브 샌박과 디플러스 기아가 탈락하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대진은 T1과 KT, 젠지와 한화생명으로 정해졌다.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하면서 지명권을 갖고 있던 T1은 23일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KT 롤스터를 택했다. 
T1은 이번 스프링에서 KT를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한 바 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앞서 있으며 2021년 스프링 2라운드 이후 LCK 정규 리그 9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 통신사 맞수인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으로 대결한 것은 2018년 4월 4일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였으며 당시 KT가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한 바 있다.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대 전적 또한 일방적으로 젠지에게 기울었다. 젠지는 2021년 스프링 2라운드부터 2023년 스프링 2라운드까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9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통산 LCK 상대 전적에서도 16승 4패로 크게 앞서 있다.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CK는 2023년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첫 경기인 T1과 KT 롤스터의 경기는 25일 오후 3시에 시작하며 젠지와 한화생명의 대결은 26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승리하는 팀은 4월 1일 열리는 승자전으로, 패배하는 팀은 4월 2일 열리는 패자전으로 향하면서 플레이오프 여정을 이어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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