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다르빗슈만 있는 게 아니다…21세&23세 필승 계투, 美드림팀 침몰시키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22 17: 35

일본에는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사사키 로키만 있는 게 아니었다. 20대 초반의 영건들이 줄줄이 등판해 미국 초호화 라인업을 완벽 봉쇄했다. 
일본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일본은 1라운드 4전 전승에 이어 8강에서 이탈리아, 4강에서 멕시코를 꺾고 결승에 올라 2009년 이후 14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 도고 쇼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은 선발 이마나가 쇼타가 2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가며 조기에 불펜을 가동했다. 상황은 0-1로 뒤진 2회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동점 솔로홈런, 만루서 등장한 라스 눗바가 1타점 내야땅볼을 치며 경기를 뒤집은 터. 우승을 위해서는 3회부터 어떻게든 미국 초호화 라인업을 상대로 리드를 지켜내야 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감독은 첫 주자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2000년생 영건 도고 쇼세이 카드를 꺼내들었다. 도고는 3회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폴 골드슈미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연속 볼넷으로 잠시 흔들렸지만 이번 대회 5홈런에 빛나는 트레이 터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후 하위타선을 만난 4회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3-1로 앞선 5회에는 도고보다 2살이 더 어린 2002년생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가 출격했다. 다카하시의 투구 또한 씩씩했다. 무키 베츠의 내야안타로 처한 무사 1루서 트라웃과 골드슈미트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는 대담한 투구를 펼쳤고, 아레나도의 안타로 이어진 위기서 홈런왕 카일 슈와버를 중견수 뜬공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는 니혼햄 파이터스의 1997년생 이토 히로미가 나서 터너-J.T. 리얼무토-세드릭 멀린스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그리고 7회 다시 요미우리의 1999년생 영건 오타 다이세이가 마운드에 올라 무사 1, 2루 위기서 트라웃을 우익수 뜬공, 골드슈미트를 병살타로 잡고 미국 드림팀으로부터 완전히 승기를 가져왔다. 
일본은 이후 베테랑 다르빗슈와 오타니로 8, 9회를 마무리하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영건을 앞세워 미국의 추격을 저지한 일본은 이번 대회서 성적과 세대교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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