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NC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8)이 KBO리그 역대 연봉 최다 삭감률 불명예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90%로 두 명의 선수가 갖고 있었다. 지난 2011년 LG 투수 박명환과 2020년 키움 외야수 이택근이 전년도 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4억5000만원이 깎이면서 나란히 삭감률 90%를 기록한 바 있다.
박석민은 지난 2020년 1월 NC와 2+1년 최대 3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가 FA 계약 마지막 해로 연봉 7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2020년 여름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술판 파문의 주동자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KBO로부터 72경기, 구단 자체로 5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6월에야 총 122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풀려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1년의 실전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1군에서 16경기 타율 1할4푼9리(47타수 7안타) 무홈런 2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7월말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뒤 시즌 종료 때까지 올라오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은퇴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노진혁(롯데), 박준영(두산) 등 3루수 자원들이 빠져나간 NC가 다시 한번 박석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박석민도 백의종군의 자세로 93%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고, 새 시즌 주전 3루수 후보로 서호철, 도태훈 등 후배들과 경쟁한다.
앞서 90%로 최다 연봉 삭감률을 갖고 있던 박명환과 이택근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어깨 부상 후유증에 시달린 박명환은 2011년 1군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채 2군 4경기 등판으로 끝났다. 2012년에도 1군 부름이 없었고, 시즌 후 LG에서 방출됐다. 2013년 1년간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든 뒤 2014~2015년 NC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