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탁구 무대를 통해 한국여자탁구에 괴물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만 20세의 귀화선수 주천희(삼성생명). 각종 연습경기와 이벤트 대회를 통해 물밑에서 한국 최고의 기량을 갖췄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프로리그에 강력한 인상을 남기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매치에서는 전 국가대표 유은총, 4매치에서는 현 국가대표 윤효빈을 모두 게임스코어로 2-0으로 제압했다. 전체적으로 남자선수를 연상케하는 파워에 안정감을 갖췄고, 이날도 강력한 3구공격 등 탄탄한 기량을 선보였다. 이 경기의 방송해설을 맡은 석은미 여자국가대표팀 코치는 "이미 국가대표 정상급의 기량을 갖췄다. 프로리그에 파란을 일으킬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2002년 1월생으로 만 21세를 앞두고 있는 주천희는 중국 출신으로 2020년 1월 21일 한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만 3년이 지나는 내년 1월21일부터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 공식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KTTL은 2023시즌을 앞두고 '대한민국 국적의 선수는 누구나 출전이 가능하다'고 규정을 변경하면서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2022시즌 준우승팀 삼성생명은 주천희가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위예지/이채연 복식조가 1점을 보태며 지난 시즌 최하위 미래에셋증권(감독 육선희)을 매치 스코어 3-1로 제압, 승점 3점을 챙겼다. 지난 10월 유남규 감독(현 한국거래소 감독)의 뒤를 이어 삼성생명 여자팀의 감독이 된 채윤석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코리아리그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감독 김영진)가 박강현-박정우 '박박 원투펀치'를 앞세워 한국마사회(감독 최영일)를 매치스코어 3-1로 꺾었다.
박강현은 에이스로 나서 2, 4매치를 승리로 이끌었고, 박정우는 1매치에서 한국 최고의 수비전형 선수인 강동수를 상대로 접전 끝에 2-1(9-11 11-9 13-11) 역전승을 거뒀다. 미래에셋증권에서 마사회로 이적한 강동수는 화려한 플레이로 많은 박수를 받았지만 아쉽게 첫 승에는 실패했다.
지난 2일 개막한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는 2023년 2월말까지 남녀 코리아리그가 펼쳐지며, 3~5월에는 남녀 내셔널리그가 열린다.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3시와 7시, 하루 두 경기씩 광교체육관 내 스튜디오T에서 열린다. 베리미디어, 스카이스포츠, tvn스포츠를 통해 TV로 중계되며 티켓링크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