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붕장학회, 전남 꺾고 KBF바둑리그 통합챔피언 등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2.02 06: 10

'정규리그 1위' 부산 이붕장학회가 파죽의 2연승으로 포스트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부산 이붕장학회는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부산 이붕장학회는 1일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속개된 2022 무궁화신탁배 KBF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라남도에 이틀 연속 3-2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에서 10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던 부산은 전날 패점을 기록했던 강구홍가 포문을 열어젖혔다. 1국에 출전한 강구홍은 전날 부산 김사우를 꺾었던 김진우에게 쾌승, 팀에 귀중에 선제점을 안겼다.

[사진]대한바둑협회 제공

전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남은 전날 2패를 당했던 여자 선수들이 힘을 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이루비가 채현기에게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고, 포스트시즌에 첫 출전한 한유정 선수도 부산 김현아에게 승리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넘겼다.
부산 윤남기의 승리로 2-2 타이가 된 상태에서 두 팀의 운명은 3국에 출전한 부산 홍세영과 전남 김정현에게 맡겨졌다.
하지만 10승 1패로 정규리그 다승랭킹 1위에 올랐던 홍세영은 역시 강했다. 전날 열렸던 1차전에서도 김정현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던 홍세영은 2차전 최종국에서도 종반까지 불리했던 바둑을 기어코 역전시키며 소속 팀 부산 이붕장학회를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홍세영은 "어려운 바둑이었지만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어 무척 기쁘다"면서 "오늘 마지막 대국과 정규리그에서 한 판 졌던 바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회가 된다면 프로 무대에 진출해 경쟁력 있는 기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온승훈 감독은 "그동안 부산 이붕장학회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한방에 털어버린 것 같아 무척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또 부산 이붕장학회 김한상 단장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장학회와 함께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 축복받은 느낌이 들었다. 수고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첫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2022 KBF바둑리그는 각자 30분의 제한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포스트시즌 우승팀에게는 3000만 원, 준우승 2500만 원, 3위 2000만 원, 4위 1800만 원, 5위, 1600만 원, 6위 14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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