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춧가루? 스스로 무너진 키움, 19잔루 변비 야구…멀어진 3위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0.06 22: 46

 한화의 고춧가루가 아니었다. 무려 19개의 잔루를 남긴 키움 스스로 무너진 경기였다.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한 키움이 3위 싸움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키움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연장 11회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11회 불펜 에이스 김재웅이 유상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지난 6월4일 대전 경기부터 이어진 한화전 8연승도 마감했다. 올해 상대 전적 12승4패로 한화에 절대 우세를 보였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뼈아픈 1패를 당했다. 
올해 한화전 3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1.37로 한화에 강했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선발로 나섰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요키시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타선이 11안타, 8볼넷에 상대 실책 3개에도 불구하고 겨우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경기 종료 후 키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2.07.12 / ksl0919@osen.co.kr

지난달 30일 문학 SSG전 이후 5일간 쉬고 난 영향인지 타자들의 방망이가 시원찮았다. 한화 선발 김민우 상대로 1회 2사 만루 찬스에서 김태진이 3루 땅볼로 물러났고, 2회 2사 1,2루에선 야시엘 푸이그가 유격수 내야 뜬공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3회 1사 2루에서도 임지열과 김태진이 중견수 뜬공 아웃되면서 기회를 계속 날렸다. 
5회 2사 1,2루에서도 임지열이 1루 내야 뜬공으로 잡힌 키움은 7회 1사 1,2루에서도 한화 구원 장시환을 맞아 김혜성이 중견수 뜬공, 임지열이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이 끝났다. 8회에도 2사 1,2루에서 김준완이 정우람에게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전광판에 ‘0’이 무수히 쌓였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무득점 침묵을 깼다. 1사 1루에서 김혜성의 2루 땅볼이 병살 코스로 이어졌지만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2루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포구 실책을 범해 기회를 잡았다. 김태진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한화 포수 최재훈의 포일로 첫 득점을 낸 뒤 송성문의 자동 고의4구와 이용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이 1루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10회에도 2사 1,3루에서 임지열이 3구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날렸다. 이날 키움은 득점권에서 볼넷 4개를 골라냈지만 적시타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13타수 무안타로 적시타 한 방이 터지지 않은 채 19개의 잔루를 쌓았다. 결국 11회 마지막 이닝에 김재웅이 유상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경기가 없던 KT가 3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잔여 4경기를 남겨둔 KT는 자력 3위 확정 매직넘버가 ‘3’으로 줄었다. 8일 잠실 두산전만 남겨놓은 키움이 이날 승리해도 KT가 남은 4경기에서 3승1패만 해도 3위가 된다. 동률시 상대 전적(8승7패1무)에서 앞선 키움이 3위가 되지만 이날 한화에 덜미를 잡히면서 KT 주도권이 넘어간 모습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