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시즌 마친 '8500만 달러' 日 거포 "빠듯한 일정, 그게 가장 어려웠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06 19: 47

시카고 컵스 소속 일본인 거포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8)가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보낸 소감을 밝혔다.
스즈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컵스는 15-2 완승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스즈키의 빅리그 첫 시즌도 끝났다.
올해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스즈키는 11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2리(397타수 104안타) 14홈런 46타점, 9도루, 출루율 .336, 장타율 .433, OPS .769의 성적을 거뒀다.

[사진]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빅리그 데뷔 시즌을 보낸 ‘신인’으로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 몸값대비 아쉬운 결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4월 21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4홈런 14타점 OPS .934로 신인왕 1순위로 꼽히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5월 한달 동안에는 타율 2할1푼1리, 7타점, 출루율 .278로 부진을 겪었다. 홈런은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6월에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복귀 후 자기 페이스를 찾았고 시즌 막판, 9월 한달간 타율 3할2푼1리, 3홈런, 5타점, 출루율 .379, 장타율 .547로 괜찮았다.
최근 데이빗 로스 감독은 “스즈키는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초반에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봤다. 리그가 그에 적응을 했고, 다시 그가 리그에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그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꽤나 견고한 활약을 해줬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신시내티 원정 3연전 동안에는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스즈키는 시즌을 마친 후 “적응하는 데 굉장한 시간이 걸렸다”면서 “일본보다 엄격한 스케줄을 보내야 했다. 그게 가장 어려웠다. 여러가지를 경험한 1년이 됐다”고 되돌아봤다.
일주일에 하루 쉴 시간이 있는 일본과 달리 메이저리그에서는 보다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게다가 내로라 하는 선수들과 겨뤄야 한다. 최근 스즈키는 “메이저리그는 경기가 정말 많다. 나는 20경기를 연속으로 뛰어 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올해 경험이 내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스 감독은 “스즈키는 아직 어리고 빅리그 첫 시즌을 보내는 선수”라고 했다. 내년 시즌에는 자신의 몸값만큼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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