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문학상 다시 뛴다, 11회 수상자 심사 절차 들어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08.17 09: 19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해 중단되었던 박경리문학상이 올해 재개된다. 
박경리문학상을 주관하는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세희)은 16일, "원주시와 공동주최로 제 11회 박경리문학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 절차에도 돌입한다고 했다. 
박경리문학상은 토지문화재단이 강원도와 원주시의 후원을 받아 2011년에 제정한 세계문학상이다.
이름 그대로 박경리 작가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지만 2021년 1월 강원도가 코로나로 인한 재정 악화에 빠지면서 상이 중단됐다. 강원도는 2011년부터 박경리문학상에 지원하던 사업비(연간 1억원) 지원을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박경리문학상은 전 세계 소설가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에게 주는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작가상이다. 
역대 수상자 면면도 당연히 국제적이다. 2011년 1회 최인훈(대한민국)을 시작으로 2012년 2회 루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2013년 3회 메릴린 로빈슨(미국), 2014년 4회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 2015년 5회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2016년 6회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2017년 7회 안토니아 수잔 바이어트(영국), 2018년 8회 리처드 포드(미국), 2019년 9회 이스마일 카다레(알바니아), 2020년 제10회 윤흥길(대한민국)이 상을 받았다. 
10회로 문을 닫기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작가상'이라는 상징성이 너무 컸다. 
토지문화재단은 박경리문학상의 재개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1년만에 찾은 지원군은 원주시다. 원주시와 공동주최로 박경리문학상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어려운 결정을 한 원주시는 박경리문학상을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인 원주시의 대표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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