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 끝내기 기회→병살타→역전패…왜 1안타 포수가 대타였을까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5.28 17: 18

왜 끝내기 기회에서 1안타 포수가 대타로 나섰을까.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최다연패.
롯데는 1회 이대호의 적시 2루타와 상대 실책,지시완의 적시타를 묶어서 3점을 뽑았다. 하지만 3회까지 노히터 피칭을 펼쳤던 글렌 스파크맨이 4회초 김수환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5회초 1사 2,3루에서 김휘집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3-3 동점이 됐다.

25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롯데 서튼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2.05.25 /sunday@osen.co.kr

롯데는 1회 3득점 이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2회말 1사 후 이호연이 안타를 때려낸 뒤 8회까지 20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롯데로서는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해야 했다.
그리고 9회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9회말 선두타자 이대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2회 이후 21타자 만에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대주자 장두성으로 교체됐다. 후속 피터스는 3루수 키를 원바운드로 넘기는 좌전 안타를 뽑아내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는 희생번트 작전을 시도했다. 타석의 고승민이 희생번트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키움 마운드의 하영민의 제구가 흔들렸다. 고승민은 번트를 굳이 댈 필요가 없었다.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롯데의 끝내기 기회.
지시완의 타석이었다. 지시완은 이날 1회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3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시즌 타율도 이날 경기 전까지 2할2푼8리 2홈런 10타점이었고 득점권 타율도 2할7푼3리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는 대타 안중열을 내세웠다. 올해 안중열은 11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롯데 구단에 교체 사유를 묻자 “특이사항은 없다”라는 말이 되돌아왔다. 즉 지시완의 부상 등으로 인한 교체는 아니었다는 의미. 롯데 벤치는 병살타를 의식해서였을까. 그나마 주력이 나은 안중열을 대타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롯데 안중열 0083 2022.03.25 / foto0307@osen.co.kr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키움 내야는 전진수비를 펼쳤고 안중열의 타구는 내야에 걸렸다. 유격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때렸지만 유격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만들어졌다. 롯데는 허무하게 무사 만루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등장한 이학주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결과론일 수 있다. 하지만 의문의 대타 교체가 낳은 후폭풍은 거셌다. 10회초 이정후에게 결승 3점포를 얻어 맞고 3-6으로 패했다. 올 시즌 최다인 5연패 수렁에 빠졌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