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 힘들어"..'피는물보다진하다' 조동혁x이완, 깡으로 완성한 거친 액션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5.19 19: 34

'피는 물보다 진하다' 배우 조동혁, 이완이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에서 뭉쳤다.
19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동혁, 이완, 임정은, 김희성 감독 등이 참석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조직의 전설적인 해결사, 일명 도깨비였던 두현(조동혁 분)과 그런 두현을 동경했던 후배 영민(이완 분)의 지독한 악연을 담은 하드보일드 느와르 액션이다. 제1회 아산충무공 국제액션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희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드라마 '나쁜 녀석들' 제작진들이 함께 참여했다. 여기에 임정은, 윤철형, 이천은, 최기섭, 최왕순 등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도 가세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감독 김희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 dreamer@osen.co.kr

김희성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고 두현 역할에 조동혁 배우가 떠올랐다. '나쁜녀석들' 속 조동혁 배우는 강렬하고 카리스마 눈빛, 감정 짙은 연기에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며 "영민 역에는 두 얼굴을 가진, 선하면서 이중적인 역할을 찾고 있었는데, 이완 배우의 착하면서 선한 얼굴이 악인이 됐을 때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반응이 2배라고 생각해서 캐스팅했다. 그리고 임정은 배우는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보고 팬이 됐다. 그 드라마에서 아이 엄마 역할을 완벽하게 해서 적임자라고 느꼈다"며 캐스팅 과정을 공개했다.
조동혁은 "액션이 많이 들어간 영화인데,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다. 캐스팅 되고 액션 스쿨에 거의 매일 갔다. 크게 콘셉트는 없었고 감정에 맞게 액션을 하려고 했다. 내가 액션스쿨에 거의 매일 갔는데, 이완이 나보다 항상 먼저 와 있어서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이완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도 액션신이 많이 있었는데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캐릭터에 있는 감정을 묻혀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촬영 전 무술 연습을 할 때도 대본을 숙지하고, 대본의 감정에 충실해서 액션 합을 짰다"며 액션 연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소화했는지 설명했다.
임정은은 "원래 이런 장르를 좋아하지만, 시나리오를 볼 때 스피드감이 있어서 더 읽기 좋았다"며 "영화에는 인간의 본질이 나온다. 그 속에 한 주인공의 삶과 희로애락, 삶이 바뀌는 전환점에 내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그런 감정의 표현을 연기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언급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감독 김희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 dreamer@osen.co.kr
19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감독 김희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 dreamer@osen.co.kr
19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감독 김희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 dreamer@osen.co.kr
조동혁과 액션 호흡을 이완은 "형님을 보고 놀랐다. 빠르고 굵직굵직한 액션을 잘하시더라. 알고보니 체육학과 출신이셨다. 나도 체육학과 출신인데 '형님도 원래 운동을 하셨구나' 싶었다. 상대가 몸치면 액션을 할 때 어려울 수도 있는데, 서로서로 시너지 효과를 준 것 같다"며 만족했다.
영화에서 부성애 연기를 선보인 조동혁은 "아직 아이가 없어서 직접적으로 모른다. 그래도 주변에 조카, 친한 친구들의 아이들을 많이 봤다. 촬영장에서 그냥 아이를 보니까 좋았고, 자연스럽게 그런 부성애 마음이 생겼다. 최대한 거기에 집중해서 촬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완 역시 "나도 딸은 없지만 조카들을 비롯해 결혼을 하고 앞으로 (자식을)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다. 결혼 전에 이 역할을 맡았더라면 몰입이 안 됐을 부분도 조금 더 몰입이 됐다"고 했다.
김희성 감독은 "영화 '아저씨'에 엄청난 액션 장면이 나오는데, 그걸 보고 영화 카메라 워킹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 영감을 얻어서 카메라 감독님, 무술 감독님하고 상의를 많이 했다"며 '아저씨'를 참고했다고 답했다.
또한 "등장 인물 도깨비와 드라마 '도깨비'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 신출귀몰하고 강렬한 느낌 때문에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 그리고 우리 영화에 배우들의 표정 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배우 분들의 표정과 액션이 잘 어우러져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감독 김희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 dreamer@osen.co.kr
"저예산 영화의 어려운 점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만약 장소 대여를 5시간했다면 그  시간 안에 끝내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게 안될 때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서 경찰신, 병원신을 다 빌려 놨는데 취소된 적도 있다.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다시 한번 배우들과 스태프한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진심을 전했다.
조동혁은 "코로나 때문에 정말 힘들게 찍었다. 그리고 촬영하면서 아쉬웠던 게 '조금이라도 예산이 컸다면..' 싶더라. 엑스트라가 더 많이 필요한 장면에서 예산 때문에 못하니까 허점이 보이는 것 같더라. 이건 내가 어쩔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게 좀 안타깝다고 생각했고, '이 금액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어?'라는 게 목표였다.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완은 "저예산을 알고 촬영에 임했고, 정해진 예산 안에서 찍기 위해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힘을 모아서 찍었다. 스태프와 주어진 환경에서 120%~150%를 구현해보자고 했다. 그렇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김희성 감독은 "저예산 영화의 힘을 보여드리겠다.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이고, 진심을 다해서 찍었다. 그 점을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조동혁은 "모든 배우들이 작품마다 열심히 하겠지만 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찍었다. 블록버스터가 아니라서 크게 볼거리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촬영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극장에 가셔서 꼭 봐주시면 좋겠다", 이완은 "코로나 때문에 한국영화가 많이 힘들었는데, 나도 극장을 많이 못갔다. 요즘에는 규제가 많이 풀렸으니 한국영화계가 다시 한번 붐업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면 좋겠다"며 미소를 보였다.
한편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