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정혜인 “공형진·김인권 선배와 호흡, 시공간 빨려드는 느낌”[인터뷰②]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5.19 16: 29

 배우 정혜인이 ‘히든’을 통해 공형진, 김인권 등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19일 오후 영화 ‘히든’ 주연 배우 정혜인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히든’은 도박판 거물 ‘블랙잭’을 쫓아 60억이 걸린 포커들의 전쟁에 목숨까지 올인한 여성 정보원의 갬블 액션 드라마. 정혜인은 친구의 복수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는 여성 정보원 정해수 역으로 분했다.
이날 정혜인은 작품 속에서 공형진, 김인권 등과 함께 했던 소감을 묻자 “공형진 선배님, 김인권 선배님처럼 연기를 훌륭하게 하시는 분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공간 안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물론 늘 집중해서 연기하지만, 잘하는 분과 신을 찍다 보면 다른 곳과 공간이 분리되는 듯한 신기한 느낌 든다. 신 안에 그 캐릭터로서 스며들 수 있는 느낌. 그게 바로 선배님들이 저에게 주셨던 도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아하는 영화를 볼 때 몰입하게 되지 않나. 스토리에 집중되듯이 선배님들과 연기를 하면 그렇게 빠져드는 느낌이다. 뭔가 하려고 하지 않고 보여주려 하지 않더라도, 선배님들이 액션을 하면 제 리액션만 존재하게 되고 제가 액션을 하면 선배님들의 리액션만 존재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그게 선배들이 저에게 준 선물이자 가장 큰 도움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정혜인은 “어릴 때는 자꾸 꾸며내고 만들어내려고 했다면 지금은 점점 더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걸 표현하고 싶은데, 선배님들을 통해 그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채워나가지 않았을까 싶다. 또 카메라가 꺼지고 나서는 선배님들이 항상 조언을 너무 많이 해줬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니라 스스로 ‘이게 맞나?’라는 의심이 되는 상황에서도 칭찬을 아껴주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걸 연기적으로 자신 있게 표현이 가능했다. 가끔 선배님들의 칭찬들이 부끄럽기도 했는데, 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셔서 선배님들의 응원에 힘입어 제가 하고 싶었던 연기들을 많이 할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형진 선배님의 경우 흰 대본 위에 지문이 있다. 거기에 캐릭터가 어떤 말을 할지, 어떤 행동을 할지 써 있지 않나. 선배님 연기는 대본 속 대사와 대사 사이에 여백이 단 하나도 없다. 모든 공간이 채워져 있다. 그게 애드리브가 될 수도 있고 제스쳐가 될 수도 있는데, 선배님이 연기할 때는 대본의 흰 공간이 꽉꽉 채워져 있는 느낌이다. 너무 닮고 싶은 부분”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특히 앞서 공형진은 정혜인에 대해 ‘각광 받을 배우’라는 극찬을 쏟아냈던 바. 이에 정혜인은 “행복했다. 제가 칭찬을 좋아한다. 선배님의 칭찬을 들었을 때 두 가지 마음이 들었다. 하나는 칭찬을 들어서 굉장히 행복하고 기분 좋았고, 하나는 칭찬에 누가 되지 않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제 스스로 생각하는 저만의 강점은 노력이다. 물론 14년 됐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연기적인 부분, 배우로서도 많은 성숙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배님의 칭찬에 누가 되지 않게, 칭찬이 거짓이 되지 않게 저만의 강점인 늘 노력하는 정혜인으로서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 나가는 배우가 되는 게 제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히든'은 오는 2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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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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