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홈런' FA 대박 후 34G 무홈런, OPS 꼴찌 "벤치에 앉힐 수도 없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5.19 05: 33

해도 해도 너무하다. 1년 전 45홈런으로 2루수 최다 기록을 세웠던 마커스 시미언(32·텍사스 레인저스)이 34경기 무홈런 침묵 속에 OPS 꼴찌로 추락했다. FA 대박을 치자마자 먹튀로 전락했다. 
시미언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서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시미언의 시즌 34경기 성적은 타율 1할5푼7리(134타수 21안타), OPS .432로 더 떨어졌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172명 중 타율 170위로 OPS는 가장 낮다. 장타율도 172위(.209)로 꼴찌. 아무리 투고타저 시즌이라고 하지만 1년 전까지 특급 활약을 한 시미언이 이렇게까지 추락할 줄은 누구도 몰랐다. 

[사진] 마커스 시미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미언은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62경기 모두 출장, 타율 2할6푼리리 173안타 45홈런 102타점 OPS .873으로 활약했다. 2루수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며 올스타에 선정됐고, 아메리칸리그(AL) MVP 3위에 올랐다.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도 동반 수상했다.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시즌 후 FA 시장에서도 대박도 쳤다. 텍사스와 7년 1억7500만 달러(약 2219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텍사스는 FA 최대어 내야수 코리 시거도 10년 3억2500만 달러(약 4120억원)에 영입하며 시미언과 함께 대형 키스톤 콤비를 구축했다. 
[사진] 마커스 시미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거도 34경기 타율 2할4푼2리 32안타 8홈런 18타점 OPS .752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4월에 비해 5월에는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그런데 시미언은 개막 후 34경기, 148타석 동안 홈런이 없다. 모든 지표가 리그 최악을 찍고 있다. 개막 두 달째인데 반등 기미도 안 보여 더 답답하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날 ‘시미언은 지난 3년 중 2년을 AL MVP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알링턴에 도착한 뒤 완전히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며 ‘시미언의 문제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강한 컨택이 되지 않는다. 하드히트 비율이 지난해 41.3%에서 25.2%로 떨어져 리그 최저 5위’라고 꼬집었다. 
[사진] 마커스 시미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시미언은 패스트볼 타율 2할9푼8리, 장타율 .623으로 특급이었지만 올해는 타율 1할4푼9리, 장타율 .209로 크게 떨어졌다. 매체는 ‘텍사스는 7년간 1억7500만 달러를 시미언에게 투자했기 때문에 벤치에 앉혀두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인내심을 갖고 빨리 살아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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