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kg' 고은아, 2년 새 23kg 증가 "죽으라더라" 악플 고백 ('빼고파')[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5.15 00: 32

‘빼고파’ 고은아가 악플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빼고파’에서는 ‘건강한 몸만들기 프로젝트’ 합숙에 돌입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신영이 냉장고를 봉쇄하고 라디오 생방송을 간 사이 멤버들은 산책을 갔다가 카페에 들러 화과자를 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집에 돌아온 가운데 유정과 고은아가 화과자를 먹었지만, 다른 멤버들은 먹지 않았고 배윤정은 “너희는 말랐잖아”라며 부러워했다. 결국 박문치도 먹게 됐고, 하재숙은 “44살에 이런 걸로 고민하고 있어”라며 소리를 지르다 결국 먹고 말았다. 배윤정은 “난 안 먹고 싶다”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방송화면 캡쳐

다시 수다 타임이 시작됐다. 하재숙은 “살이 찌면 좋은 게 항상 피부가 탱탱하다”고 말했다. 고은아는 예쁜 다리에 대해 “스트레칭을 다리만 한다. TV 볼 때면 무릎을 모아 눕는다. 다리는 유연하지만 상체는 뻣뻣하다”고 말했다. 또한 맥주병 종아리 마사지, 밥그릇 마사지, 하이힐 다이어트, 랩 감싸기 등 민간 다이어트 요법을 공유했다.
이어 각자의 방법으로 종아리 살 빼기에 돌입했다. 먼저 종아리 둘레를 기록한 뒤 스트레칭, 폼롤러, 맥주병, 밥그릇, 랩+고무줄로 스트레칭을 했다. 온갖 종아리 스트레칭 방법이 동원된 가운데 3분 동안 밥그릇 마사지를 한 하재숙이 3cm를 줄여 1등을 차지했다. 가장 열심히 한 배윤정은 오히려 0.8cm가 늘어 웃음을 자아냈다.
다시 모인 ‘빼고파’ 멤버들은 김신영과 함께 운동을 시작했다. 김신영은 운동에 앞서 CCTV를 통해 화과자 사건을 알아챘고, “정신이 나갔구나”, “저 노른자 XX들”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멤버들은 화과자를 먹었다는 사실을 고백했고, 유정은 얼굴색도 바뀌지 않고 거짓말을 하다 걸려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영은 이들에게 벌칙 운동으로 스쾃을 지시했다. 이때 배윤정은 또 하나 고백할 게 있다며 “숯계란을 먹었다”고 밝혀 모든 멤버가 추가 벌칙 운동을 수행했다.
김신영이 소개한 ‘1,2,3 운동’을 통해 복근, 옆구리 살을 뺀 ‘빼고파’ 멤버들은 다시 식탁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김신영은 먼저 “10년 동안 유지를 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유혹이 없었겠느냐. 감량 보장 업체 광고를 다 합치면 20억이다. 모두 거절했다. 난 그렇게 빼지 않았다. 내 몸과 나 자신을 속이기 싫었다”고 말했다.
하재숙은 “나도 제안을 받아서 미팅을 했다. 그런데 즐거울 거 같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평생 살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나랑 비슷한 체형을 가진 분들의 메시지를 받는다. 악플 때문에 빼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내가 왜 악플러를 신경 써야 하느냐. 드라마 할 때 특수 분장을 한 적이 있다. 드라마를 보고 남편에게 ‘와이프 어떡할거냐’고 악플이 달렸다. 그 순간 남편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박문치는 “내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다. 그런데 악플이 달리더라. 예전에 보험 회사 광고를 찍었는데 댓글에 예쁜 애 좀 쓰지라고 하더라.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더라”고 밝혔다.
유정은 “뭘 해도 관심 받지 못했다. 무플이 더 상처였다. 그래서 포기하려던 찰나에 기회가 찾아왔다. 갑자기 너무 큰 관심을 받으니까 처음에는 좋은 관심을 주셨지만 악플이 시작됐다. 활동 시작할 때 덩치들이 좀 있어서 돼지걸스라고 하더라. 심지어 죽이겠다고 협박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구체적인 협박이었다. 그래서 대표님에게 말씀드렸더니 2주 정도 경호원을 대동했다. 그러면 ‘자기들이 뭐라고 경호원을 데리고 다녀’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신영은 “건강하고 싶어서 살을 뺐는데, 다이어트 전부터 시달렸던 외모 악플은 계속 됐다. 그리고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사진을 거부하면 상처 받는 말을 한다”“고 말했다.
고은아는 ”악플 제일 많이 받아본 게 나일 것 같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도 어린 나이였는데, 외모에 대한 악플을 받고 스트레스가 심했다. 배우 생활 내내 다이어트를 했는데, 7~8세 아동복을 입을 정도로 강박이 심했다. 그리고 한동안 방송 생활을 중단하고 유튜브로 복귀했는데, 그때가 20kg 정도 찐 상태였다. 가장 말랐을 때는 42kg였다. 그런데 살이 찌고, 방귀 뀌고 트림하는 나를 보며 사람들이 ‘고은아 드디어 망했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 채널이 가족이 함께 하는 채널이라 더 속상했다. 동생이 영상을 올리고 잠을 못 자기도 했다. 밤새 악플이 올라오면 지우고 있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재숙과 김신영은 고은아를 응원했고, 김신영은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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