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ERA 13.50→8연패 추락…킹·카 실종 사태, 한화 한계 왔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한화 수베로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2.05.13 /sunday@osen.co.kr
선발 ERA 13.50→8연패 추락…킹·카 실종...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외국인 투수 2명 없이 버티던 한화에 한계가 왔다. 국내 선발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외국인 투수 2명 없이 버티던 한화에 한계가 왔다. 국내 선발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제대로 된 게임을 하기도 버겁다. 속절없이 8연패를 당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13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수베로 감독은 “7연패 기간 가장 힘든 부분은 선발투수진이다. 경기 초반 리드를 하지 못하고, 선취점을 내도 바로 리드를 내준다. 선발투수가 강하지 못하다 보니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선발만 안정되면 퀄리티 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텐데…”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박윤철은 1회 시작부터 안타 2개를 맞아 초래한 2사 1,3루 위기에서 폭투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안치홍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투수 교체 타이밍이었지만 수베로 감독은 바꾸지 않았다. 아니, 바꿀 수 없었다. 연일 선발들이 5회를 버티지 못해 불펜에 피로가 쌓인 탓이다.

그러나 박윤철은 계속된 2회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다시 만루를 맞았다. 결국 수베로 감독은 신정락으로 투수를 교체하며 2회부터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신정락이 김민수를 삼진 처리하며 만루 위기를 정리했지만 일찌감치 경기 흐름이 넘어간 뒤였다. 박윤철은 1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시즌 3패째.

[OSEN=대전, 이대선 기자] 1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2사 만루에서 한화 박윤철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2.05.13 /sunday@osen.co.kr

1-8 완패를 당한 한화는 지난 5일 문학 SSG전을 시작으로 8연패 늪에 빠졌다.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 13.50으로 게임이 되지 않는다. 더 심각한 것은 이닝 소화력. 10일 잠실 LG전 장민재(5이닝)를 제외한 나머지 7경기 모두 선발이 5회를 못 버티고 일찍 내려갔다.

외국인 투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의 공백이 뼈아프다. 두 선수는 지난달 16~17일 대전 LG전을 끝으로 동반 이탈했다. 킹험은 상완근 염좌, 카펜터는 팔꿈치 뻐근함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킹험은 2주 휴식 후 상태를 보기로 했고, 카펜터는 로테이션을 한두 번 건너뛰는 수준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킹험은 2주가 지난 뒤에도 별다른 차도가 보이지 않았고, 카펜터도 차일피일 복귀를 미루고 있다. 킹험은 20일 캐치볼이 예정돼 있다. 실전 복귀까지 최소 2주 이상 더 걸린다. 최근 3일 연속 캐치볼을 소화한 카펜터는 다음 주말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에도 이번 주말 복귀를 예상했지만 무산됐다.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화 킹험과 카펜터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2.25 /OSEN DB

대체 선발로 들어온 장민재가 분투하고 있지만 킹험과 카펜터의 공백이 한 달 가까이 되면서 국내 투수들도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설상가상 지난 2년간 토종 에이스로 분투한 김민우마저 흔들리고 있다. 8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8.10. 지난 6일 대전 KIA전 4⅓이닝 10실점(9자책)에 이어 12일 잠실 LG전에도 3이닝 8실점. 2경기 연속 대량 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한 번쯤 로테이션을 건너뛰거나 2군에 가서 재조정해야 할 상황이지만 지금 한화는 그럴 여유가 없다. 수베로 감독도 “다들 알다시피 우리 선발 사정이 아주 좋지 않다. 김민우에게 계속 기회를 줄 수밖에 없다”며 “야구는 적응의 스포츠다. 다른 팀들이 김민우에게 적응을 한 것 같다. 김민우도 그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적응이 빠른 선수인 만큼 다시 좋아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민우가 살아나도 외국인 투수 두 자리의 공백이 너무 크다. 승리 없이 3패씩 안은 남지민과 박윤철도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 KIA에서 트레이드로 넘어와 6경기 평균자책점 2.53으로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는 이민우에게도 선발 기회가 갈 듯하다. 수베로 감독은 “이민우는 처음 봤을 때부터 구원투수로서 잠재력이 보였다. 우리 팀에 와서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며 “다시 말하지만 우리 선발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 조만간 이민우를 선발로 볼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waw@osen.co.kr
한화 이민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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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4 0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