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EPL 베스트 11 선정 기세 몰아 득점왕 야망[최규섭의 청축탁축(淸蹴濁蹴)]

[사진]후스코어드닷컴 홈페이지
손흥민, 시즌 EPL 베스트 11 선정 기세 몰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名家)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30)의 기세가 놀랍다. EPL...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名家)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30)의 기세가 놀랍다. EPL 2021-2022시즌을 호령하는 듯한 형세는 용솟음치는 활화산의 불길을 연상케 한다. 시즌 내내 가공할 득점포를 내뿜는 한결같은 페이스에선, 확실하게 월드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음이 뚜렷하게 엿보인다.

손흥민의 강세는 시즌 종반부인 5월 들어서도 전혀 누그러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강렬해지는 듯한 기운이 역력하게 느껴진다. 5월을 연 첫날(이하 현지 일자) 또 한 걸음을 크게 내디딘 데에서도 완연한 상승세가 감지된다.

이날, 손흥민은 물오른 득점 감각을 한껏 분출했다. 두 번씩이나 레스터 시티 골문을 맹폭했다. 한 박자 빠른 터닝슛으로 시즌 18호골과 환상적 감아차기슛으로 19호골을 잇달아 터뜨렸다. 이에 앞서 ‘영혼의 짝궁’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함으로써 둘이 쌓아 가는 합작 골 기록을 41로 늘렸다.

손흥민에게 나아가 한국 축구사에 무척 뜻깊은 골이었다. 한국인 유럽 리그 최다골 기록(17골)을 마침내 넘어섰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황색 폭격기’로 맹위를 떨쳤던 차범근(레버쿠젠·1985-1986시즌)과 자신(2020-2021시즌)이 같이 갖고 있던 기록에서 단숨에 두 걸음이나 더 나아갔다.

기쁨은 혼자 오지 않았다. 세계 최대의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2일 발표한 EPL 2021-2022시즌 베스트 11은 손흥민에게 더욱 진한 희열을 안겼다. EPL 4월 베스트 11에도 최고 평균 평점(7.9)을 바탕으로 당당히 얼굴을 내민 데 이은 쾌거였다.

EPL 4위-유럽 5대 리그 14위 기염 앞세워 화룡점정 열망

후스코어드닷컴은 4-4-2 시스템을 좇아 2021-2022시즌 베스트 11을 뽑았다(표 참조). 1일 경기까지 포함해 이번 시즌 매 경기 평점을 평균해서 선정했다. 그만큼 이번 시즌 줄곧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영광의 반열이었다.


손흥민은 미드필더 진영에서 이름을 올렸다. 이 시대 EPL 으뜸의 왼쪽 윙어임을 객관적 기록으로 입증받아 더욱 의미 있는 뽑힘이었다. 전 포지션을 망라해도 4위의 평균 평점(7.48)으로, 손흥민이 EPL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할 수 있는 지표다. 또한, 유럽 5대 리그로 외연을 넓혀도 14위에 자리할 만큼 이번 시즌 돋보이는 활약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과 함께 허리 진영을 이룬 면면은 리버풀의 고공비행을 이끄는 모하메드 살라(7.64점), 맨체스터 시티 중원의 쌍핵인 케빈 더 브라위너(7.53점)와 베르나르두 실바(7.32점)였다.

손흥민과 환상적 호흡을 이루는 해리 케인(7.38)은 공격수에 이름을 내밀었다. 시즌 초반 깊은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며 ‘부진의 대명사’로까지 전락했던 케인은 중반부부터 잠재했던 힘을 폭발하며 지난 시즌 득점왕(23골)과 어시스트왕(24골)을 휩쓸었던 풍모를 되찾아 가는 모양새다.

이번 시즌 뜨거운 패권 각축을 펼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은 베스트 11에서도 치열한 경합을 나타냈다. 리버풀이 수비진 트리오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7.53점), 조엘 마티프(7.29점), 피르힐 판 데이크(7.20점)가 모두 한 자리씩을 차지하는 초강세에 힘입어 살라까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수비진의 남은 한 자리에 주앙 칸셀루(7.47점)가 들어가며 3명으로 한 명이 모자랐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골키퍼에 주제 사(6.90점)를, 브렌트퍼드는 공격수에 이반 토니(7.30점)을 각각 올려놓아 체면치레했다.

손흥민은 이제 마지막 한 점을 찍기 위해 열망을 불태운다. 득점왕 등극의 대야망을 이루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붓겠다고 다짐을 거듭한다.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 쟁취야말로 기필코 적중해야 할 과녁이지만, 그 못지않게 밟아야 할 고지인 득점왕이다.

득점 레이스 선두 살라(22골)와 격차는 세 골이다. 남은 경기 수(4)가 걸림돌이다. 그러나 불붙은 요즘 기세라면 불가능한 등정은 아니다. 시즌이 막을 내리는 순간까지 손흥민의 발걸음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전 베스트 일레븐 편집장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페이스북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릭!!!]
2022-05-03 05:07

Oh! 모션

HOT NEWS

로딩

OSEN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