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에게 '픽 미' 외쳤던 퓨처스 MVP, 서튼 앞에서 감격의 첫 안타

[OSEN=최규한 기자] 210325 롯데 최민재 / dreamer@osen.co.kr
힐만에게 '픽 미' 외쳤던 퓨처스 MVP, 서튼...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롯데 외야수 최민재(27)는 지난 2017년 2군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한...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롯데 외야수 최민재(27)는 지난 2017년 2군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한 뒤 인터뷰에서 트레이 힐만 SK(현 SSG) 감독을 향해 "픽 미(Pick me), 픽 미"를 외쳤다. 2013년 SK 입단 후 1군 경력이 없었던 최민재는 힐만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해 보라는 취재진 요청에 재치있는 멘트로 답했다.

그러나 2018년까지 SK를 이끈 힐만 감독은 최민재를 1군에 부르지 않았다. 힐만 감독이 떠난 2019년에도 1군에서 딱 1경기 나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SK에서 남긴 유일한 1군 기록이었다.

그해 시즌을 마친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최민재는 롯데로 팀을 옮겼다. 그것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깜짝 지명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좌타 외야수 자원이 부족했던 롯데는 최민재의 가능성을 주목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이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시절부터 화순고에서 뛰던 최민재를 잊지 않고 기억했다.

그러나 롯데에서도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한 채 2군에서만 뛰었다. 올해도 시즌 중반까지 부름이 없었다. 6월말 1군 콜업을 받았으나 8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 번의 선발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한 채 2군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2군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준비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52경기 타율 3할2푼3리 51안타 1홈런 27타점 11도루. 최근 10경기에서 38타수 16안타 타율 4할2푼1리 12타점 3도루로 맹활약했다. 18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재등록됐다.

[OSEN=대구, 곽영래 기자] 2017 퓨처스 올스타 MVP에 선정된 최민재가 KBO 구본능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지난해 퓨처스 감독으로 최민재를 가까이서 지켜본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모든 부분에서 발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상하위 타선에서 테이블세터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난 2주간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올렸다. 남은 시즌 우리 팀의 새로운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1군 재등록 첫 날부터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최민재는 첫 타석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1-2로 뒤진 2회 2사 2루에서 한화 선발 장민재의 2구째 포크볼을 공략,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안중열을 홈에 불러들인 적시타.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한화 중계 플레이에 걸려 2루에서 아웃됐지만 최민재에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만 27세, 조금은 늦은 나이에 맛본 감격의 첫 안타였다. 서튼 감독의 바람대로 최민재가 남은 시즌 롯데 외야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OSEN=고척,박준형 기자] 롯데 최민재 중견수가 호수비 펼치며 잡아내고 있다. 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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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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