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얼어붙게 한 최준용, 서튼 감독 감탄 "성장 속도 최고"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9.18 16: 11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필승맨' 최준용(20)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준용은 지난 17일 수원 KT전에서 8회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강백호, 장성우, 배정대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1이닝 무실점 홀드로 롯데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강백호와의 승부가 백미였다. 초구 볼 이후 2~3구 연속 힘 있는 직구로 파울을 이끌어낸 뒤 4구째 허를 찌르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잡았다. 강백호는 방망이도 내지 못한 채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기세를 탄 최준용은 장성우를 직구로, 배정대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정리했다. 

롯데 투수 최준용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로써 최준용은 지난달 11일 창원 NC전부터 최근 15경기에서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갔다. 1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압도적인 투구 내용. 이 기간 홀드 9개와 함께 세이브 1개를 추가하며 롯데의 후반기 2위 비행을 이끌고 있다. 
18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최준용에 대해 "정말 강한 선수다.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투수이기도 하다. 매일 옆에서 보고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전체 성적을 봐도 30경기에서 2승1패1세이브15홀드 평균자책점 2.78 WHIP 1.05. 32⅓이닝 동안 삼진 30개를 잡아내며 위기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 피안타율도 2할1푼에 불과한데 득점권에선 1할5푼으로 더 낮아진다. 
서튼 감독은 "레버리지 상황에서 던지기 위해선 커맨드도 필요하지만 그 상황에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최준용은 자기 공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계속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롯데는 이날 투수 김창훈을 엔트리 말소하며 외야수 최민재를 1군에 새로 등록했다. 최민재는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군 퓨처스에 있을 때부터 최민재를 지켜본 서튼 감독은 "모든 부분에서 발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상하위 타선에서 테이블세터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난 2주간 (퓨처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남은 시즌 1군에서 우리 팀의 새로운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지난 2019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에서 롯데로 이적한 최민재는 올해 1군 8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2군 퓨처스리그에선 52경기 타율 3할2푼3리 51안타 1홈런 27타점 11도루로 활약했다. 최근 10경기에서 38타수 16안타 타율 4할2푼1리 12타점 3도루로 펄펄 날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