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서 깨어난 K본능…롯데 에이스가 38일만에 돌아왔다 [오!쎈 수원]

[OSEN=수원,박준형 기자]1회말 실점 위기를 넘긴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환호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09.17 / soul1014@osen.co.kr
위기서 깨어난 K본능…롯데 에이스가 38일만에...
댄 스트레일리(롯데)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

[OSEN=수원, 이후광 기자] 우리가 알던 롯데 에이스가 돌아왔다.


댄 스트레일리(롯데)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11패)째를 챙겼다.

후반기 들어 에이스 역할을 못하고 있는 스트레일리의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 8월 10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6승을 신고한 그는 15일 잠실 LG전부터 무려 5경기 연속 무승 및 4연패에 빠져 있었다. KT에게도 8월 20일 사직에서 5이닝 5실점 난조로 패전을 당한 터.

사령탑도 에이스의 난조 원인을 정확히 짚어내지 못했다. 경기에 앞서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멘탈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스트레일리는 경쟁심이 뛰어나고 항상 마운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며 “제구가 안 될 때 멘탈적으로 어떻게 집중하고 또 경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끌고 가는지 찾아야할 것 같다”고 바라봤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KT에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5로 상당히 강했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마법사 킬러의 면모가 나왔다. 위기 때마다 땅볼을 유도하고 삼진을 잡는 우리가 알던 롯데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1회부터 볼넷 2개를 내주며 출발을 불안했지만 1사 1, 2루서 장성우를 병살타로 잡고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2-0으로 앞선 2회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를 만들었고, 3회 2사 후 김민혁의 볼넷, 황재균의 내야안타로 처한 위기를 강백호를 풀카운트 끝 삼진 처리하며 극복했다.

위력투는 계속됐다. 중심타선을 만난 4회 삼자범퇴에 이어 5회 1사 후 김태훈의 안타에 이어 심우준을 루킹 삼진, 김민혁을 3루수 뜬공 처리했고, 6회 2사 후 장성우에 안타를 맞았지만 다시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내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스트레일리는 2-0으로 앞선 7회 구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불펜진이 2점 리드를 지키며 8월 10일 NC전 이후 무려 38일만에 시즌 7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퀄리티스타트 역시 10일 경기 이후 처음이었다.

스트레일리의 이날 투구수는 총 99개. 스트라이크가 60개를 차지했고,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적재적소에 곁들이며 선두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의 호투 속 KT를 2-0으로 잡고 2연패를 끊어냈다. 에이스의 부활로 이뤄낸 승리이기에 1승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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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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