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이닝 2자책점' SSG 폰트, 새로운 '두산 천적' 등장 [오!쎈 잠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9.16 21: 43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새로운 두산 천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SS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1차전에서 승운이 따르지는 않았지만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폰트가 두산 상대로 강세를 이어 갔다. 경기는 SSG가 3-3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6월 6일 두산 상대로 8이닝 1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시즌 3승째를 수확한 폰트는 후반기 5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3일 8이닝 1실점(비자책점) 역투를 펼치면서 두산전 2연승에 성공했다.

1회말 SSG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1.08.04/youngrae@osen.co.kr

두산과 지난 2경기에서 16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20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폰트는 비록 이날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두산 킬러’로 손색없는 호투를 펼쳤다.
1회초 1점 지원을 받은 후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에게 잇따라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린 폰트는 박건우와 김재환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2회 들어 허경민과 안재석을 상대하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 모두 볼넷을 허용, 장승현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주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린 폰트는 박계범을 유격수 쪽 땅볼로 막았지만 허경민의 홈 통과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고 5회까지 호투했다. 6회말 1사 이후 3루수 최정의 송구 실책으로 양석환을 내보낸 폰트는 허경민에게 볼넷, 김인태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흔들리지는 않았다. 2실점 중 자책점은 ‘1’. 폰트는 이날 제 몫을 하고 7회부터는 불펜진에 마운드를 맡겼다. 6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점). 두산과 3경기에서 22이닝 25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