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PK '도쿄참사' 관심없는 KFA와 레프리 [우충원의 유구다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8.22 05: 52

#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 나선 한국은 멕시코에 3-6으로 패했다. 특히 전반 39분 허용한 페널티킥은 뼈아팠다.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으로 투입된 볼을 걷어내려던 강윤성은 멕시코 우리엘 안투나를 밀었다. 상대가 등진 상황에서 강한 압박을 펼쳤지만 주심은 곧바로 강윤성에게 옐로카드와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치열한 경기를 펼치던 중 내준 페널티킥으로 한국은 무너지고 말았다.
#K리그1 25라운드 제주와 울산의 경기서 후반 36분 제주 진성욱은 울산 문전에서 불투이스에게 밀려 넘어졌다. 불투이스가 진성욱의 유니폼을 잡아 당겼고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또 VAR 판독을 실시했지만 추가 조치는 없었다.
순연경기로 열린 K리그 25라운드의 판정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있다. 제주와 울산 경기서 진성욱은 문전에서 붙투이스에게 완전히 유니폼이 잡혔고 넘어졌다. 공중에서 연결되는 볼에 집중하던 순간 뒤에서 유니폼을 잡아 당겼고 넘어졌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난 16일 열린 경기에 대한 대한축구협회 심판 소위원회 결과가 일주일인 21일 발표됐다.  심판소위원회는 당시 판정에 대해 "울산 PA안에서 제주 진성욱이 울산 불투이스와 공중 볼 경합하다가 넘어진 것에 대해 노파울 판정하고, VAR 온 필드 리뷰 후에도 불투이스의 영향이 적고 진성욱이 볼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으므로 원심 유지한 판정 적절”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수비가 상대 공격수를 유니폼 상의를 잡아 당겨 넘어졌는데 잡아 당긴 선수의 영향이 적다고 판단했다. 
물론 제주만 피해를 본 것이 아니다. 전반 27분에는 울산도 불투이스가 상대 몸싸움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문제 삼지 않았다. 
몸싸움에 대해 심판의 견해가 많이 들어가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상대 유니폼을 잡아 당긴 상황에서도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면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다. 
멕시코와 도쿄올림픽 8강전에 나온 판정과는 완전히 다르다. 강윤성의 플레이를 봤을 때 불투이스의 행동 보다 오히려 영향이 더 적었다. 하지만 주심은 냉정하게 판단했고 공격을 펼친 멕시코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 K리그 심판을 관리하는 주체가 KFA이지만 큰 관심은 없어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K리그 관계자는 “VAR 판독을 하더라도 오심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판정 때문에 선수와 구단이 피해 보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사진] KFA 심판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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