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에 다시 찾는 파리올림픽, "최초로 일반 대중도 참여"...승마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1.08.09 12: 12

파리의 명물 에펠탑에 거대한 올림픽기가 내걸렸다. 8일밤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소개된 것처럼 2024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파리는 이미 올림픽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파리에서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은 이 번이 세 번째다. 1900년 2회 대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고, 제 8회 대회가 1924년에 열렸다. 2024년에 열리는 대회는 1924년 파리올림픽 이후 꼭 100년만에 다시 열리는 대회다. 
1924파리 올림픽에는 17개 세부 종목에서 126회의 경기가 치러졌으며, 전체 올림픽 기간은 무려 네 달이었다. 모든 대륙의 44개국에서 출전할 정도로 올림픽 참여도가 세계적으로 증가하던 시기였지만, 전체 3,089명의 선수 중에서 여자 선수의 수는 135명에 머물렀다. 

올림픽 선수촌이 처음 생긴 것도 파리올림픽이었는데, 1924년 올림픽 이후로 모든 올림픽에서 선수촌이 운영되고 있다. 2024년은 1924년 초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최초의 동계 올림픽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파리올림픽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에르 드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 1863-1937)이다. 올림픽 역사의 초석을 쌓은 인물이 프랑스의 교육가이자 역사가인 쿠베르텡이다 보니 파리 또한 올림픽과 인연이 깊어질수밖에 없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의 창시자 쿠베르탱은 1894년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의회에서 근대 올림픽의 기반을 마련했다. 올림픽 대회 주기가 1896년 1회 대회 이후 4년으로 결정된 것도 이 의회에서였다. IOC는 1964년부터 올림픽 경기에서 참된 스포츠맨십을 보여 준 선수에게 쿠베르탱 메달 또는 ‘진정한 스포츠맨십 메달’로도 알려진 피에르 드 쿠베르탱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프랑스 관광청에 따르면 파리올림픽의 마스코트는 2022년 가을에 공개될 예정이며, 1,350만 장에 이르는 올림픽 티켓은 2023년에 판매가 개시된다. 2024파리올림픽은 7월 26일 금요일부터 8월 11일 일요일까지 프랑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파리올림픽은 포용적이고 상호 교류를 촉진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의 스포츠 축제가 될 것이라는 약속을 내걸었다. 젊은 세대의 열망과 기대에 부합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올림픽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완전한 성비 균형'과 '탄소 중립', 그리고 '일반 대중들도 참여할 수 있는 최초의 올림픽'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인 일반 대중의 참가는 마라톤과 도로 사이클에서 시도된다. 일반인들이 대회 참가 신청 후 선발되면 선수들과 같은 날, 같은 코스를 달릴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시상식 콘셉트도 도입된다. 경기장에서 진행되던 기존의 시상식에서 벗어나 대중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와 같은 분위기로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파리올림픽의 정식 종목은 32개로,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과 더불어 브레이크 댄스까지 채택됐다.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릴 경기장도 화제다. 롤랑 가로스 등 프랑스의 기존 스포츠 경기장을 활용할 뿐 아니라 다양한 파리의 문화유산들을 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의 비치발리볼 경기는 에펠탑 아래에서 개최되며, 양궁은 군사 박물관이 있는 앵발리드를 배경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BMX 프리스타일 경기는 콩코르드 광장에서, 태권도는 그랑 팔레에서, 승마 경기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다. 파리 이외에도 프랑스 내 다른 도시와 프랑스 해외 영토에서도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축구 경기는 파리를 비롯해 낭트, 마르세유, 보르도, 리옹 등에서 펼쳐지며, 요트 경기는 마르세유에서 열린다. 서핑 종목의 경우, 환상적인 파도를 자랑하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타히티 섬에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파리는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는 환경친화적 올림픽을 준비 중에 있다. 필요한 인프라의 95%를 기존 인프라로 충족하고 지역 사회가 꼭 필요로하는 시설들만 새롭게 건설한다. 이로써 2024 파리올림픽의 탄소발자국은 프랑스에서 개최되었던 이전 올림픽의 절반 수준에 이르게 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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