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도쿄행' 이상민-박지수에게 소속팀 감독들이 보낸 메시지는?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20 05: 54

극적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이상민과 박지수를 향해 각 소속팀 감독이 응원과 당부의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 이랜드와 김천 상무가 지난 19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21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라운드 10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고 승리를 추가한 이랜드는 아쉽게 연승을 이어가진 못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 지난 FC안양전 패한 김천은 2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이랜드(승점 24)와 김천(승점 34)은 승점 1씩 추가해 각각 8위와 2위로 상승했다.
이날 양 팀은 주축 수비수들 없이 경기에 나섰다. 이랜드의 이상민, 김천의 박지수는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도쿄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고, 현지 적응 중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2일 뉴질랜드,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상민과 박지수는 공교롭게도 최초 명단 발표에서는 탈락했지만 여러 상황이 겹쳐 추가 선발된 선수들이다. 이상민은 지난 6월 30일 최종 명단 발표에서 낙마했다. 오랜 기간 연령별 대표팀 주장 역할을 하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지만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 대회에 한해 엔트리를 기존 18명에서 22명으로 확대하며 이상민이 추가 발탁됐다.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좌)과 김태완 김천 상무 감독(우). 2021.7.19 /ksl0919@osen.co.kr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이상민에게 “주장이기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뛰든 안 뛰든 거기에 집중하면서 원팀을 만들어야 한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박지수의 케이스는 더욱 극적이다. 지속적으로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됐지만 김민재가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김민재가 올림픽 출전에 대해 소속팀 베이징 궈안의 허락을 받지 못하면서 도쿄행이 불발됐다. 결국 일본 출국 전날인 16일 박지수가 와일드카드로 대체 발탁됐고, 프랑스와 평가전이 끝난 후에야 팀에 합류했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김민재가 빠져서 올림픽팀 상황이 안 좋은 걸로 알고 있는데 박지수가 가서 잘해주길 바란다. 훈련을 같이 한 지 얼마 안 되서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겠지만 군인 정신으로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정정용 감독과 김태완 감독 각자의 선수에게 공통적으로 당부한 말이 있다. 바로 메달 획득이다. 정 감독은 “이상민이 메달을 꼭 가져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고, 김 감독은 “박지수가 메달을 따서 전역을 한다고 해도 축하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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