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215에도 SD 인기 넘버원, 김하성 미스터리 대체 왜?

[사진] 2021.06.2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율 .215에도 SD 인기 넘버원, 김하성...
[OSEN=이상학 기자] 타율 2할1푼5리에 불과한 김하성(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인기 넘버원으로 떠올랐다. 대체...


[OSEN=이상학 기자] 타율 2할1푼5리에 불과한 김하성(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인기 넘버원으로 떠올랐다.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사랑받고 있는 걸까.

샌디에이고 구단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김하성의 타격, 수비, 댄스 영상과 사진을 쉴 새 없이 올리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 결승 홈런 영상은 조회수가 150만에 달한다. 지난달 17일 게재된 김하성의 수비 하이라이트 영상은 220만을 넘어 최고 조회수를 찍고 있다.

기이한 현상이다. 지난겨울 포스팅으로 한국에서 샌디에이고로 온 김하성은 3년 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오프시즌을 떠들썩하게 달군 특급 스타는 아니다. 풀타임 주전 선수도 아니고, 심지어 성적이 그리 좋은 것도 아니다. 21일까지 김하성은 팀의 74경기 중 58경기(40선발)에 출장했다. 158타수 34안타 타율 2할1푼5리 4홈런 20타점 10볼넷 43삼진 5도루 출루율 .272 장타율 .354 OPS .626에 불과하다. 평범한 백업 선수의 성적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인기를 끌 만한 요소가 많다. 5-5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린 20일 신시내티전처럼 동점 상황에서는 타율 2할6푼3리 OPS .764로 성적이 향상됐다. 지난달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도 연장 11회 결승타를 쳤다.

내야 전 포지션을 넘나드는 특급 수비력은 김하성 인기의 가장 큰 요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빠질 때마다 김하성이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21일 신시내티전에도 김하성의 두 차례 눈에 띄는 수비를 했다. 4회 아키야마 쇼고의 느린 땅볼 타구에 대시, 빠른 송구로 1루 아웃을 잡아냈다. 송구 속도는 89.5마일(144km)에 달했다. 9회 제시 윈커의 우중간 빗맞은 타구도 뒤로 쫓아가면서 글러브로 쏙 건져내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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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도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고 전하며 'DRS(Defensive Runs Saved)' 수치가 10(유격수 5, 2루수 3, 3루수 2)으로 팀 내 1위라고 전했다. DRS는 수비로 실점을 막아낸 수치. 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수비 WAR도 1.2로 팀 내 1위에 빛난다. 타격 부진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의 WAR은 1.4로 팀 내 8위.

경기 후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이 대단했다. 일상적인 플레이뿐만 아니라 9회 압박감 있는 플레이도 잘해냈다. 버뮤다 감각 지대에 햇빛 속으로 들어간 공을 잡아냈다. 시즌 내내 훌륭한 수비를 해왔고, 오늘은 여러 부문에서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칭찬했다. 동료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도 "김하성은 시즌 내내 타석과 수비에서 준비가 되어있다"고 치켜세웠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 빠르게 팀에 녹아든 친화력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뜬공 타구를 처리 중 좌익수 토미 팸과 부딪치면서 쓰러졌지만 벌떡 일어나 옆으로 흐른 공을 3루에 송구하는 후속 플레이를 마친 뒤에야 다시 쓰러졌다. 19일 신시내티전에선 심판 부상으로 경기가 중단된 막간의 시간에 동료들과 덕아웃에서 신명나게 '강남스타일' 댄스를 췄다.

동료들의 예쁨을 받으면서 현지 팬들의 관심도 치솟고 있다. 20일 결승 홈런 타석에서도 펫코파크 홈 관중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렛츠고 킴" 구호를 외쳤다. 승부처이긴 했지만 타율 2할대 초반 타자에겐 이례적인 구호였다.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 들어온 김하성은 매니 마차도가 제작한 '스웨그 체인'을 목에 걸고 관중들의 커튼 콜에 강남스타일 댄스로 화답하며 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 열정과 스웨그 그리고 정상급 수비력이 김하성을 이렇게 깜짝 스타로 만들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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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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