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영재' 전이수 작가, '이수의 일기' 에세이 출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6.01 07: 07

처음 SBS '영재 발굴단'을 통해 '그림 영재'로 세상에 알려졌을 때 아홉 살이던 전이수 작가는 열네 살이 됐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키도 크고 외형적으로 변화를 겪었지만 오히려 더 깊어진 것들이 있다. 바로 순간의 행복을 느끼며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여전히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즐겁다.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더 사랑하게 됐고 타인과 세상을 향한 마음은 더 따스해졌다.
 

'이수의 일기'는 한 자, 한 자 손글씨로 직접 쓴 일기와 그림을 담은 에세이로, 열네 살 소년이 경험한 추억과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시에 우리가 살며 너무 소소해서 지나쳤거나 잊고 지냈던 행복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가령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반겨주는 엄마의 "잘 잤어? 오늘도 행복하게 지내자"라는 인사에 행복해하고 동생의 거짓말 때문에 화가 나도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며 다시금 웃음 짓는다. 
또한 어제와 다르게 느껴지는 빛 한 줄기와 자연의 소리를 크게 보고 들으며 그를 둘러싼 곳곳의 풍경과 이야기는 모두 글감으로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다. 표지에 사용된 '나랑 같이 자연에서 뛰어 놀자'도 핸드폰 영상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아이의 눈빛에서 외로움을 포착해 그린 작품이다.
순수한 눈과 마음으로 써 내려간 그의 솔직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 어린아이가 소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뿌듯하고 삶을 향한 사랑과 열정에 마음이 반짝일 것이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행복과 사랑이 숨어 있는지, 가벼운 말 한마디와 스치는 눈빛도 얼마나 큰 의미가 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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