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15호골, 반전 절실한 토트넘에 한 줄기 빛이 됐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22 04: 11

손흥민의 귀중한 득점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토트넘에 승점 3을 안겼다. 
토트넘이 2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가레스 베일의 득점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조세 무리뉴 경질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토트넘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최근 3경기 무승(2무 1패) 부진에서 탈출하며 승점 53을 기록해 6위로 점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손흥민의 골은 선수 개인 뿐만 아니라 토트넘에도 큰 의미가 있다. 일단 손흥민은 EPL 한 시즌 개인 최다골(15골)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이번 시즌 리그 득점 순위에서 단독 4위로 치고나갔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전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토트넘의 공격이 전체적으로 잘 풀리지 않으면서 손흥민에게도 기회가 적게 돌아갔다. 전반전에 슈팅을 하나도 때리지 못할 정도였다. 
후반 들어 손흥민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6분 베일의 패스를 받아 첫 번째 슈팅을 때렸다. 후반 15분 베일의 득점 상황에선 패스 플레이에 가담해 공격 실마리를 풀었다. 
후반 29분 손흥민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골이 취소됐다. 세르히오 레길론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지만 루카스 모우라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레길론과 함께 세리머니까지 하며 기쁨을 만끽했기에 아쉬움이 더 커졌다. 
후반 45분 손흥민이 확실하게 득점을 기록했다. 레길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역전승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득점은 팀의 분위기 반전에도 큰 힘을 줬다. 슈퍼리그 참가 발표와 철회, 무리뉴 감독의 경질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그 승리를 손흥민의 득점으로 쟁취했다. 
여기에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휘한 메이슨에겐 EPL 감독으로서 최연소 승리 기록을 안겼다. 역대 EPL 최연소 감독과 승리 기록(29세 312일)을 동시에 세우게 됐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