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1번 타자 없는 SSG, 추신수 카드 만지작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22 08: 04

마땅한 1번 타자 없어 고심 중인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추신수 리드오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2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추신수의 타격감 회복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0일 기준 타율 2할8리(48타수 10안타)에 불과하나 20일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 첫 멀티 홈런을 터뜨리는 등 4경기 4홈런을 몰아치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김원형 감독은 "외국인 타자가 국내 무대에 처음 와서 고전하는 게 상대 투수들이 좋은 공을 안 주기 때문이다. 신수도 비슷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투수들과 계속 상대하면서 적응하고 타이밍을 맞춰가고 있다. 조금씩 좋아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무사 1, 2루 상황 SSG 추신수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무엇보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경기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김원형 감독은 "몸 상태가 좋아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현재 타율은 저조하지만 자기 타이밍을 가지고 스윙하는 건 좋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활약을 펼친 추신수는 KBO리그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 또한 추신수의 어깨가 무겁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밖에 있는 사람들은 추신수의 이름과 커리어 만으로 처음부터 무조건 잘할 거라 생각하고 기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타자라도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신수도 마찬가지"라고 감싸 안았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의 타순 조정 가능성도 열어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리드오프를 맡아주길 기대했다. 그는 "현재 2번 또는 3번을 맡고 있지만 나중에 컨디션이 좋아지면 1번에 기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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