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중간 모두 OK! 마운드에 오르는 게 행복한 남자, 양창섭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22 09: 35

"선발이든 불펜이든 보직에 상관없이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어느덧 입단 4년 차가 된 양창섭(삼성)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다. 라이온즈의 일원으로서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플러스 요소로 기대를 모았던 양창섭은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삼성 투수 양창섭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양창섭은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20일 대구 SSG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이승민과 김대우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서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양창섭의 멀티 이닝 소화는 2018년 10월 9일 문학 SK전 이후 924일 만이다. 
허삼영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비록 패하긴 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고 양창섭의 재발견을 패배 속 소득으로 꼽았다. 
"양창섭은 퓨처스리그에서 81개의 공을 던지고 왔기에 이닝과 투구 수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구위에 별 문제는 없었다. 변화구 몇 개가 빠지는 등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조정이 가능한 부분이다. 경쟁력 있는 선발 후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양창섭은 이승민 대신 25일 광주 KIA전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허삼영 감독은 "선발 투수 후보 가운데 한 명이 될 수 있다. 상대 타선도 봐야 하는데 복합적인 부분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양창섭은 "1군에서 오랜만에 긴 이닝을 소화했지만 퓨처스에서도 6이닝을 던지면서 준비해왔기 때문에 긴 이닝을 던지는데 문제없다"고 말했다. 
양창섭은 또 "선발이든 불펜이든 보직에 상관없이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된다면 매 경기 5이닝 이상 책임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볼넷과 투구 수를 줄이는 데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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